이제, 이명박 이후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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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72시간 릴레이 촛불문화제에 모인 20만 인파. 이제 촛불은 저항을 넘어 새로운 창조로 전환해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 사진@오마이뉴스


한 달이 넘은 촛불은 꺼져가긴 커녕 매번 새로운 단계로 진화를 거듭하며 세계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집단지성의 예술로 승화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기반과 제도 정치권의 철저한 무능력, 그리고 무지하면서 놀라울 정도로 용감한 현 집권세력의국민에 대한 역린이 만나서 최대 규모의 완벽한 수평적 네트워크가 빚어낸 최고 수준의 집단 지성을 발현시키고 있는 것이다.


언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존 보수언론조차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시민단체 조차도 감히 움직임을 주도하지 못하는 이러한 움직임은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대중들의수평적 의사소통의 자연스러운 집단적 합의과정을 통해 마치 살아있는 동물과 같이 움직이고 있다.


논의 자체도 쇠고기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대운하, 공교육 파괴, 의료보험 민영화, 공기업 민영화 등 현 정부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으로 확대되고있다. 사람들은 매우 적극적인 상호정보교환과 토론을 통해 그 어떤 보수언론이나 시민단체도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광범위하고 심도있는 논의를 스스로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어떤 유례도 찾아보기 힘든, 수평적 네트워크에 의한 집단 지성의 예술


이렇게 빚어지는 집단지성의 예술은 관찰하는 사람 조차 소름이 돋게 할 지경이다. 이러한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움직임을 만들어가는 국민적 에너지를 표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역시 상상을 초월하도록 무능력한 정부의 덕을 부인할 수는 없다.


처음부터 국민을 무시했던 정부가 들끓어 오르는 저항의 움직임을 진정 시키기는 커녕 날이 갈수록 불을 지르는 실책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그 반작용으로 촛불은 그 때마다 한 단계, 더 한단계 더 진화해 갔다.

하지만 정부의 무능력이 갈수록 더욱 심각하게 바닥을 드러낼 수록 촛불의 회의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면 쇠고기 문제 그 다음은 무엇인가, 아니 이명박 정부 아니라면 그 다음은 무어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다.


앞서 말했듯이 이와 같은 광범위한 대중의 집단 지성이 수평적 네트워크로 발현 될 수 있었던 것은 이를 이끄는 지도부가 없어도 단일한 움직임으로 결집이 가능했던 것은 자연스로운 구심의 역할을 해주는 단일한 대상, 즉 이명박 정부가 있었기 때문임을 부인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쇠고기와 이명박 정부라는 집단적 구심이 사라진다면...


그럼 그 단일한 상대가 이제 촛불에 무릅꿇고 없어진다면? 전경의 군화발도 살인적인 물대포도 끄지 못했던 촛불은 상대를 잃어버리고 속절없이 무너져가기 쉽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운하, 각종 민영화 바람과 같은 현 정권의 문제가 해결된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그렇다고 해서 그 이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을 가능케 했던 서민 경제의 어려움은 해결 되기는 커녕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명박 정부가 계속 무작정 버틸 경우 쇠고기 문제조차 해결되지 못하고 저항은 지쳐갈 수도 있다.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정치권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이 뻔한 상황에서 무작정 물러나라고 외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명박의 기록적인 지지율 하락에도 민주당은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민주노동당 조차도 10%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거기다가 이제는 에너지 위기, 식량 위기 등 새롭고 더욱 큰 위기는 줄줄이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결국 대처하지 못한다면 상상가능한 최고수준의 집단 지성의 희열은 오히려 그 만큼 더욱 극심한 집단적 좌절과 회의로 급격하게 빠져버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시민들이 부르짓은 결과 잃어버린 민주주의를 조금 찾아온다고 해도 그 이후에 대한 아무런 보장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해방 이후에도, 4.19 혁명 이후에도, 87년 민주화 항쟁 이후에도 똑같이 기득권 집단에게 다시 권력을 넘겨주었던 그 분통한 역사는 또다시 반복되는 것이다. 사람들의 힘으로 무언가를 완전히 바꾸어버린 적이 없는 '완전한 승리' 없는 우리나라의 역사적 비극은 또다른 역사적 후퇴를 반복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해방, 4.19, 6월 항쟁이후 다시 기득권에게 권력 주었던 역사 반복되는가


이제는 그래서 민주화와 같은 절차적 문제를 뛰어넘은 새로운 미래를 그려보지 않으면 안된다. 저항의 에너지는 창조의 에너지로 전환되어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힘으로 이어내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 않고서는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는 또다른 패배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지금 촛불의 저항이 하나의 단일한 상대(지금의 이명박 정부)의 행동에 대한 반작용에 의해 새로운 진화의 계기를 만들어 간다면, 저항을 넘어 대안을 생산하는 움직임은 이를 독점하거나 지도하지 않지만 든든히 뒷받침하고 모여진 에너지를 구체적 대안으로 치환해 내는 분명한 지도력의 역할이 필수적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독립적 ‘국민대안위원회’를 제안한다. 독립적이라 함은 무능력과 불신의 상징이 된 기존 정치세력과 독립적으로 존재함을 뜻한다. 따라서 이 위원회는 현재 대책위원회나 참여 단체 중 신망받는 시민단체가 주도해되 국민적 신뢰와 실력은 인정받는 학계, 시민단체 인사들을 개별적으로 참여시키고, 정치, 경제쪽 인사를 참여시킨다 하더라도 역시 개인적으로 국민적 신뢰를 받고 있는 개인을 개별 자격으로 참여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구성 절차들은 지금 드러나고 있는 수평적 에너지를 활용하여 인터넷 등을 통한 국민적 추천과정과 선임과정을 거치는 등, 저항의 에너지에서 새로운 창조를 준비하는 새로운 흐름의 시작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


수평적 참여와 소통에 의해 대안 만들 독립적 ‘국민대안위원회’를 제안한다


물론 지금까지 양심있는 지식인들이 모여 대안을 제시하려는 활동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어떤 총체적 비전이라기 보다 개별적인 정책과제들을 제안하는데 그쳐왔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주목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


우 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개별 정책들의 나열이 아니라 경제, 고용, 교육, 복지 등을 하나로 꿰뚫을 수 있는 총제적인 그림이다. 지난 대선때 지식인들이 모여 각 분야 개혁과제를 열거한 '진보와 개혁을 위한 의제 27'보다 문국현이 내세운 '사람중심 진짜경제'라는 한마디의 구호가 더욱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은 결국 허망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당시 사회적 과제를 아우르는 새로운 메세지가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위원회는 현재 서민들이 고통받는 근본 문제와 원인을 규명하고, 현재 현실화 되고 있는 세 계적 위기들과 국내의 위험을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총체적인 대안 모델을 제시하며,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각 분야별 전략적 정책을 생산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무언가 새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구체적 그림을 던져 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위원회가 논의를 일방적으로 주도하게 하고 여론은 ‘수렴’하는 그런 일방적인 모습이어서는 안된다. 오히려 위원회는 수평적 네트워크로 표출되는 국민적인 집단적 지성이 최대한 효과적이고 구체적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하는 안내자 역할이 부여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과정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방법들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이미 세계적으로 수평적 참여와 권한 위임을 통한 숙의 민주주의 모델을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국민참여재판에서 보여지는 배심원제를 정책 논의에 적용시켜, 다양한 나이와 계층의 시민들이 직접 토론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 배심원'도 그 중 하나이다.


신망받는 이들로 구성하되, 수평적 참여와 결정 안내하고 총합하는 역할 부여


이같은 시민에 의한 직접적인 결정 방식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2000년 낙선 운동 과정에서 낙선 대상자를 최종 선정했던 100인 유권자 위원회 사례 등 시민단체들도 적지 않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러한 오프라인 방식 뿐 아니라 현재 나타나고 있는 인터넷 공간을 통한 더욱 광범위하고 수평적인 의사소통 역시 극대화 시켜야 한다. 각 분야별 온라인 포럼부터 시작해서 각종 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구체적인 논의과정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고 동시에 진행되는 온라인상 논의와 결론 역시 별도로 반영되는 장치 등도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위키피디아로 잘 알려진, 집단적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위키(Wiki) 기술과 같은 웹2.0의 새로운 영역 또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 조차도 다양한 수평적 참여를 통해 얼마든지 창조적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다.


국민대안위원회는 이러한 국민적 논의과정을 진행하면서 이것이 점차 심도있는 논의로 발전되고 구체적인 대안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구심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현재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근본 문제와 원인을 진단하고, 다가오는 새로운 위기들을 집어내며 이를 극복하고 모두에게 공평하면서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총체적이면서 구체적 대안을 포괄적 논의과정을 통해 한단계 한단계 구체적인 성과물로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은 1년이 걸릴 수도, 2년이 걸릴 수도 있다. 이는 얼핏 이상적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1992년, 대처에 대한 환멸이 지배적이었음에도 대안이 부재한 상항에서 보수당의 재집권을 허용한 이후 영국 노동당이 만들었던 독립적인 ‘사회정의 위원회(Commission for Social Justice)’의 사례는 실질적인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아래 상자 기사 참조)


그러나 이렇게 정말 대중의 참여와 합의에 기초한 새로운 대안이 만들어 진다면 그다음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아무리 총체적이고 구체적인 이명박 정부의 대안을 만들어 낸다 하더라도, 앞서 말한데로 이를 책임있게 현실정치에서 실현시킬 정당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현실 아닌가.


하지만 이 역시 집단적 지성의 새로운 상상력으로 열어놓고 논의과정에 포함 시킬 수 있다. 이 거대한 대안 모색과정이 이루어만 진다면 정말 새로운 대안 정치 모델이 새롭게 창출될 수도 있는 것 아닐까. 그렇지 않더라도 적어도 기존에 말로만 '개혁세력'이고 '진보세력'인 기존 정치권의 역겨운 이합집산보다는 백배 천배 더욱 나은 희망적인 모습을 창조할 수 있지 않을까?



대처의 영국을 끝내기 위한 새로운 대안을
도출했던 ‘사회정의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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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의위원회 최종보고서

이명박 정부가 추종하는 신자유주의의 전형으로 잘 알려진 대처정부는 10여년 집권 끝에 여전히 심각한 실업, 경제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인플레이션에다가 민영화에 복지 축소로 교육, 보건 등 공공서비스 악화될 데로 악화되어 국민의 불만은 높을 데로 높아있었다.


기어이 1990년, 무리한 인두세(Poll tax) 정책이 민심에 불을 질러 수만명의 군중이 총리관저로 몰려가는 사태로까지 벌어지자 '철의 여인' 대처수상은 결국 눈물을 보이며 밀려나게 되었다. (☞ 관련기사)


그 이후에 맞이한 1992년 선거에서 누구나 노동당의 재집권을 예상했었다.노동당은 선거 전전당대회에서 집권에 대한 성급한 기대에 잔뜩 들떠 흥분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급기야 노동당은 '대처가 바꿔놓은 사회정책을 모두 되돌려놓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결과는 참패. 영국 국민은 대처에게 환멸했다고 해서 그 이전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표명한 것이다.


대처도, 옛 노동당도 거부한 영국이 선택한 마지막 카드, 사회정의 위원회


그러자 그 해 12월 노동당 당수 존 스미스는 과거의 노동당도 아니고 대처도 아닌 새로운 근본적이면서 구체적인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당과 독립된 '사회정의 위원회'를 구성한다. 15명으로 구성된 이 위원회에는 경영학자, 사회심리학자, 사회정책학자, 정치학자, 경제학자, 철학자 등 학자 뿐 아니라 기업인, 사회단체 인사, 노조 관계자까지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하였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로 잘 알려진, 전후 영국사회의 복지국가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전면적으로 수용한 노동당이 국민영웅 처칠의 보수당을 이기고 처음으로 단독 집권을 가능케한 '베버리지 보고서' 50주년에 결성된 이 위원회는 이 위원들로 구성된 '노동과 임금(work and wages)', '돈과 부(money and wealth)', '서비스와 공동체(services and communities)' 세개의 패널로 나뉘어 구체적인 작업을 2년여에 걸쳐 진행하였다.


하지만 이 위원회가 끼리끼리 논의를 진행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이 위원회에 자문과 자료를 제공한 각종 인사와 단체의 명단은 수백에 이르러 최종 보고서 12 페이지를 빼곡히 채운다. 그 범위는 학자, 정치인, 사회단체, 이익단체, 연구기관, 기업, 해외 인사, 국제 단체까지 포괄하고 있다.


2년에 걸친 연구, 전국을 순회한 공개 포럼, 최대의 지혜를 모아 새로운 비전 제출


이 위원회가 새로운 대안을 위해 지혜를 모아간 과정은 거기에 그친 것이 아니었다. 1년여 동안 전국 11개 주요 도시를 순회하면서 각종 연구 기관, 사회 단체를 방문하고 각 도시별로공개된 포럼을 연속적으로 개최하여 일반 시민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참여를 이끌어 내었다. 이 과정에서 13개의 각 쟁점별 보고서(issue report)와 2개의 중간 보고서를 내놓으며 점차 논의를 심화시켜 갔다.


결국 1994년 7월 위원회는 최종 보고서를 승인했다. 장장 400페이지가 넘는 이 보고서, '사회정의: 국가재건을 위한 전략(Social justice: strategies for national renewal)'은 당시 영국 사회문제와 세계적 변화의 흐름을 집고, 이에 공평한 기회에 기초로한 새로운 발전전략에 따른 새로운 국가모델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분야별 구체적인 정책 전략까지 담겨져 있다. 이 보고서 출판본 첫 페이지는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집권) 보수당 정책 혼돈 속에서 상대당은 신뢰있는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지금, (이 보고서) '사회정의'는 올해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책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최종 보고서의 중요성은 그 해에 그치지 않았다. 이 최종 보고서 출판과 같은해 당권을 장악한, 토니 블레어가 이끄는 신노동당(New Labour) 세력은 이 보고서의 전략을 전폭적으로 수용하며 1997년 선거에서 사상 최대의 압승을 거둔데 이어 3연속 집권이라는 노동당의 역사적 기록을 이루었다. 실제로도 10년여에 걸쳐 꾸준히 진행된 개혁정책의 핵심 기조는 상당부분 이 보고서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물론 이 보고서가 제시한 비전과 전략, 그리고 현재 10년 집권 이후 노동당이 점차 무너져가고 있는 지금 이 상황에서 이 보고서에 대한 다양한 평가는 가능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라크 전쟁'이라는 최대의 실책에도 불구하고, 신노동당 10년 집권 기간이후 신노동당의 비판자들 조차도 '영국은 더욱 나은 곳이 되었다'는 데에는 큰 이견을 달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회정의 보고서를 받아 압승한 신노동당, 10년 집권에 더나은 영국을 만들어내다


신노동당 집권 10년동안 800만명이 빈곤에서 탈출하였고, 교육과 보건 예산은 소득세율 인상 없이도 획기적으로 증액되었으며, 무상의료서비스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대기기간등의 문제들 역시 상당 수준 해결하고 영국인의 가장 큰 사망원인이었던 심장 질환 사망자를 30%를 감축시키는 구체적인 성과도 얻어 내었다.


그러면서 최초로 법정 최저임금제를 도입하여 이를 지속적으로 물가에 따라 인상시키면서도 실업율은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영국 현대사에서 최장기에 걸친 경제적 안정 성장도 달성해 내었다.


게다가 현재 노동당의 몰락을 가능케했던 상대 보수당의 부활도 다시 대처 시절로 돌아가서 가능했던 것도 아니었다. 새 젊은 당수 데이비드 카메런은 철저히 신노동당의 전략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면서 국민들의 신임을 다시 찾아갔다.


신노동당의 정책을 옹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신노동당 개혁의 새로운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무상의료(NHS) 같은 경우에는 자신이야 말로 새로운 수호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즉, 전후 베버리지 보고서가 영국 복지국가에 대한 노동당과 보수당의 정치적 합의를 이루게 했다면 사회정의 보고서로 집권한 신노동당의 전략은 또다른 합의정치를 형성시킨 것이다. 사회정의 보고서 이후 영국 정치는 80년대 극단적인 신자유주의 주도에서 분명 더욱 왼쪽으로 이동한 새로운 합의 정치가 출현하게 된 것이다.


집단 지성이 표출되는 지금 우리는 더욱 획기적인 모델도 가능하다


물론 지금 이 보고서가 제시한 비전과 전략을 우리나라가 지금 따라가야 한다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적 경험과 조건도 다르고 시대도 다른 지금 우리나라에서 그대 그시절 영국의 비전이 우리나라에 맞을 리도 없으니 그걸 베껴보려는 시도는 결코 타당하지도 않다.


정말 중요한 함의를 제시하는 것은 집권당의 정책이 철저한 실패로 나타남에도 이를 대처할 새로운 비전도 없어 재집권을 허용했던 그 암울한 상황에서 당시 그 사회적 지혜를 집단적으로 모아 새로운 대안을 도출해내고 그를 기반으로 새로운 정치세력의 집권을 이끌어 냈던 그 '과정'이다.


이 과정 역시 그대로 따라하자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그때까지 아나로그 시대였던 그 과정과는 또다른 전혀 새로운 모델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미 우리는 밑으로 부터 끓어오르는 그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와 어마어마한 위력을 발휘하는 수평적 네트워크의 집단적 지성의 힘을 목도하고 있다.



- 2008년 6월 8일 오마이뉴스 기고, 9일 '오름' 기사로 보도

보도본 보기: 독립·수평적인 '국민대안위원회'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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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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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명박에게 꼭 해주고 싶은 얘기

    2008/06/09 19:43
    삭제
    2002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말 우연히 우라사와 나오키 작품 <몬스터(Monster)>라는 만화를 봤다. 만화방이었던 것 같다. <몬스터> 1권을 한두시간이나 걸려 봤다. <몬스터>가 그렇게 대하소설같은 ‘망가’였다는 걸 알았다면 선뜻 첫권에 손이 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말 그대로 무심결에 본 1권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높으신 양반과 조그만 소년 둘 중 한 명의 뇌수술은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갈등하다 원칙을 지키는 의사. 하지만 그 소년..
  2. 이명박 정부를 부를 '별명'이 필요해.

    2008/06/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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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인지'라는 개념은 1950년대 타히티에 대한 연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연구를 수행한 인류학자 밥 레비(Bob Levy)는 심리치료사로서 뒤늦게 인류학 연구에 뛰어든 사람입니다. 그는 왜 타히티에는 그렇게 자살률이 높은지 의문을 풀고자 연구를 시작했고, 타히티어에 '슬픔'이라는 개념을 지닌 단어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그들도 슬픔을 느끼고 경험하지만, 그것을 이름 붙일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그것을 정상적..
  3. 이명박의 진면목 - 영성심리학적 관점에서.

    2008/06/27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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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성 심리학으로 바라 본 이명박 요즘 한창 관심을 끌고 있는 이명박님을 영성 심리적 관점으로 정리를 해봅니다. 이 글은 대통령 이명박에 대한 이해를 도와서 그의 진면목을 알아채고, 특히 이명박을 보좌하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참고; 영혼수업(www.lightworker.kr) / 작성; 신업공동체(www.synai.net)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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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ㅈㅈㅏ부
    2008/06/13 02:3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야당내에서 뚜렷한 대권주자가 없는것도 문제이고 야당이 국민의 지지를 무시하고 계속 장외투쟁으로 나가니까 야당을 무시하는 것이겠지요,, 국민이 뽑아준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싸워야 합니다
    이명박씨는 압도적인 국민의 지지를 받았었고 최단기간 최고속도 지지율 하락은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참으로 많은거 같습니다
    현실적인 대안을 가진 지도자가 나타나길 우리는 갈구하고 있습니다
    광우병뿐만이 아니고 ,,,우리나라엔 산적한 문제들이 많습니다,,,,
  2. 2008/06/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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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댓글을 달아보네요.(라고 썼는데 다시 보니 예전에 서평에도 짧은 댓글을 달았었네요. ㅎ)

    아주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특히 영국의 전례는 아주 획기적이네요. 저런 경로로 지금의 저항이 발전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제안을 좀 더 공론화 시킬 방법은 없을까요? 오마이 뉴스에 기고하는 방법 말고도.

    아무튼 좋은 의견 잘 들었습니다.
    • 2008/06/16 23:09
      댓글 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오마이뉴스에 띄워보고 반응이 괜찮으면 wiki를 이용한 집단적인 기획안을 짜보는 등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메인탑에까지 올라갔었는데 그냥 소수의 긍정적인 반응에 그쳐 그냥 묻혀놓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는 것이 아니라서 책임질 수 있는 범위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이 제안을 혼자서 더욱 밀어붙이기가 좀 그런 것이 사실입니다. 좀 아쉽긴 하죠.
  3. 2011/10/20 21:4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I fully support this blog, thank you.

이명박 퇴진을 준비해야하는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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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밤샘 시위 진압 후에까지 남아 행진하고 있는 시민들. 이들에게서 87년 6월 항쟁 당시 명동성당 농성 모습 연상되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가. 사진@오마이뉴스


이명박 정부, 이러다 중간에 업어지는 것 아닌가. 먼 타국에서 매일같이 춧불을 들고 이제는 급기야 거리로 까지 나서게 된 사람들을 그냥 지켜만 볼 수밖에 없는 처지에서 이런 쓸데없는 고민까지 하게 되었다.

당선 직후, 사람들이 이명박에게 표를 던졌던 핵심 이유가 서민 경제를 살리라는 것이었지만 실제로 이명박이 이전 노무현 정부와 달리 서민의 살림살이를 살릴 수 있는 어떠한 방안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집권 중반정도 지나 그 사실이 드러나면 조기 레임덕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런데 그건 너무 과대 평가였다. 취임 딱 두달만에 노무현 정부 말기 지지율이 나왔다. 아니 그것보다도 더 떨어졌다. 초등학생들까지 대통령을 욕하고 '뇌송송'이 불려진단다. 이건 정권말기 정도가 아니라 왕조말기 현상이다. 나는 그래서 이런 국민적 저항운동이 결국 이명박 정부를 무력화 시켜 결국 관료가 주도하는 노무현 정부시절 정도로 되돌리는 효과가 있겠다 생각했다.

이명박 정부, 이미 선을 넘었고, 돌아갈 능력도 없다

그러나 그것도 상황을 앝잡아 본 것이었다. 이명박 정부는 국민을 달랠 생각은 안하고 오히려 염장을 질러대기 일쑤였다. 하긴 쇠고기 수입은 따로 동떨어져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철회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국제협정이기 때문이 아니다. 경제 살리겠다고 대통령된 이명박은 정작 자기가 가지고 있는 수단이 없기때문에 단 하나 믿는게 한미FTA였다.

한미 FTA라도 해야 경제가 살것이라는 (근거없는) 강력한 믿음을 지닌 이명박 정부는 지지율이 떨어질 수록 그것이라도 빨리 해야한다는 조급함이 있고 그래서 처음부터 선거까지 끝난 17대 국회를 다시 소집하는 무리수까지 두면서 비준을 추진하려 했다.

미국은 오히려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FTA 비준을 반대하고 며칠전 유력 대선후보인 오바마가 FTA 비준 상정에 대한 매우 강경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듯이 FTA 비준은 매우 부정적이다. 상황이 이러니 CEO 대통령이라고 열심히 뻥쳤지만 결국 믿는 것은 노무현이 해놓은 FTA밖에 없는 이명박은 처음부터 거의 구걸하다 시피 매달리게 된 것이다.

결정적인 사고는 여기에서 터졌다. FTA에 눈먼 이명박이 아무런 생각없이 덜컥 미국 쇠고기 수입에 합의를 해준 것이다. 아마 지금은 왜 그렇게 생각없이 일을 저질렀다 후회하겠지만 이명박 정부는 이를 뒤집을 수가 없다. 왜? 안그래도 오직 믿는 것 그 것 하나, 한미FTA가 가뜩이나 더욱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그 전제조건이었던 쇠고기를 뒤집어 그래도 최소한 협조적인 부시 행정부를 자극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임기 6개월 남은 미국 레임덕 대통령에게 구걸하는 꼴, 그것이 최임 초기 이명박 대통령의 꼬라지다. 그리고 국민이 얼마나 싫어하고 반대해도 아는 것이 그것 밖에 없어서 벗어나지도 못하는 꼴 그것이 이명박 정부의 꼬라지다.

국민이 미친소 먹느냐, 이명박이 물러나느냐

하지만 미국 쇠고기 수입에 대한 국민의 반감은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본적인 먹거리 문제라는 점에서도 그렇고, 그동안 쌓여왔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런 듯하다. 이 것이 강제로 밀어붙이겠다는 정부와 만나면 정면 충돌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 국민이 미친소를 먹느냐, 이명박이 물러나느냐 둘 중 하나인 상황이 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더 문제는 이것이 이명박 정부에게 위기의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백번 양보해서 준법 정신이 매우 우수한(?) 우리 국민덕에 결국 저항이 진압되고 미국 쇠고기가 수입되서 시판까지 된다고 치자.

그런데 이미 나타나고 있듯이 식량 파동, 유가 파동 등으로 살림살이는 오히려 불만이 높았다는 노무현 정부 말기보다도 훨씬 어려워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어려움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 앞서 말한데로 없다.

여기서 수천번을 또 양보해서, 이명박이 정말 바라는 데로 경제 성장율이 '마침내' 회복이 된다고 치자. 이명박이 말했다는 데로 한 1년후에라도 말이다. 그런데 그럼 그 성장이 서민의 살림살이를 피게 할 수 있는가. 없다. 이미 노무현때 부터 우리나라 성장구조는 고용이 없는 성장이고, 있는 고용도 비정규직이 반수를 넘을 만큼 매우 차별적이어서 경제가 성장한들 그 대가가 서민에게 이전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소득격차만 더 벌어지고 사회적 위화감만 증대될 뿐이다.

문제는 미친소가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

물론 경제만 성장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것이라는 매우 안일한 믿음에 사로잡혀 있는 이명박 정부는 대책은 커녕 이를 인식할리도 없다. 게다가 이미 쇠고기 문제에서 가장 근본적인 국민의 신뢰는 산산이 깨어졌다. 그런데 살기는 더더욱 어려워진다. 결과는? 상황이 끝까지 가서 터질 수록 통제가 어려운 매우 혼란스러운 사태가 올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을 예상해 보면 어제 촛불시위가 거리로 진출했다고 '강경투쟁은 안된다'느니 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 한데 그래도 신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는 지금의 상황에 비교가 안될 것이다. 아직은 사람들이 '그래도 뭔가 나아지겠지'하는 기대가 있어서 갈데까지 가진 않지만 정말 끝까지 가면 주최 단체고 뭐고 정말 아무도 통제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경제위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냄비를 두드리며 평화롭게 시위를 벌이던 국민들 성난 군중으로 변해 대통령 관저를 둘러싸기 시작하자 결국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된 아르헨티나의 상황이 이제 점점 한국의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정말이지 이젠 전혀 생각지도 못했었던 대통령 퇴진사태가 정말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운 다해가는 이명박, 대안없는 정치권, '대안정부 위원회'라도 생각해 봐야 하나

그런데 그럴 수록 답답해 온다. 이명박이 이대로 업어지면 다음은 누군가. 현재 현실 정치권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정말 대안이 아무것도 없다. 지금 이 상태에서 시민의 힘으로 이명박이 쫓겨난다고 해도 물론 미친소 정도는 이제 먹지 않게 되겠지만 현재 이전부터 쌓여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제시하고 촛불 들고 거리에 쏟아져 나왔던 시민들을 이제 안심시켜 줄 정도의 정책적 사고와 능력이 있는 세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렇다면 현재 그래도 신뢰받는 시민단체라도 모여 '대안정부 위원회'라도 꾸릴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인가. 정말 이대로다간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을 몰아내고 또 뽑아놓아도 또 국민이 나서서 쫓겨내길 반복하고 있는 필리핀의 비극을 우리가 그대로 반복하게 되게 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

덧붙이는 글

25일 또다시 시민들이 '주최측'과 관계없이 거리 행진을 벌이다가 신촌 로타리에서 갑작스러운 진압에 여러명이 다치고 십여명이 연행되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사람들의 분노가 정말 임계지점을 넘은 듯 보이고 이에 대해서 시민단체들 조차 어찌할지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는 듯 보입니다.

사실상 윗 글에 언급되었듯이 상황은 이명박 퇴진이냐 아니냐로 급진전되는 것 같습니다. 이미 민심이 통제될 수 없는 수준으로 폭발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다음주에 예상된 장관고시 후 어떻게 상황이 전개되는 지에 따라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확산될 지가 최종적으로 드러날 것 같군요.

솔직히 상황상 이건 정권퇴진 투쟁이 이미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시민단체야 선거로 선출된 대통령에 대한 퇴진운동을 본격적으로 하는 것이 매우 부담이 되겠습니다만 이미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퇴진을 외치는 상황이군요.

사실 민주주의의 선진국이라 하는 제가 있는 영국에서도 선거로 뽑힌 (물론 의원내각제에 의한 간접선거긴 하지만) 수상이 국민에게 쫓겨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잘 알려진 대처 수상이죠. 복지축소에 열을 올리다가 대부분 노동당에 의해 장악된 지방정부들이 지방세를 올려 유지하니까 일명 폴텍스(poll tax)라는 인두세 같은 지방세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화근이 되어 전국적으로 폭력 시위가 확산되었던 것입니다. 결국 집권 보수당에서 위기감이 높아지자 전당대회에서 당수 도전자가 나타나서 결국 임기를 못채우고 물러나기에 이릅니다. 그 때 메이저 총리가 당선되어 결국 폴텍스를 폐지하죠.

물론 영국의 경우에는 다수당 당수가 총리가 되는 위원내각제라서 내부에 의해 총리가 갈리게 되었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거리시위가 이렇게 계속 번지는 한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도 군대를 동원하기도 힘든 이미 민주화된 정부가 경찰력을 압도하는 인원이 거리에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면 물러날 수밖에 없게 되지요.

하지만 앞에서도 밝혔듯이 현재 상황에서는 그게 꼭 바람직한 상황은 아님니다. 딱 까놓고 얘기해서 그 수혜자는 박근혜가 될 가능성이 오히려 큰 셈이니까요. 최악은 아니어도 그 나물에 그 밥이 되지요.

그래서 이제 이런 비상한 상황에 대한 준비를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뢰있는 시민단체가 나서서 우리나라 지식인, 전문가 등을 포괄하여 지금 이명박 식이 아니라면 어떻게 다음의 정부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경제, 사회를 통틀어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만들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이를 실천할 대안 정치인을 선정하든 내세우던 이런 방안을 생각해 봐야 하지 않는가 하는 것이지요.

멀리서 지켜보는 입장에서 얘기하는 다소 두서없는 얘기지만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 정말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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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4 - 이명박 정부를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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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찰의 폭력 진압, 촛불집회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까?

    2008/05/26 18:18
    삭제
    어젯밤 새벽 늦게까지 '광우병 수입쇠고기 반대'를 위한 촛불시위가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벌어졌습니다. 오마이뉴스를 통해 생중계되는 방송을 보다 잠들었는데, 아침에 소식을 확인하러 뉴스를 보던 중에 정말 깜짝놀랄만한 사건이 벌어졌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찰이 단순한 대립을 넘어서 시민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였습니다.위 영상은 한겨례가 촬영한 시위 당시의 영상입니다. 다수의 장면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으며, 집회 참가자들이 '폭력경찰 물러가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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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25 19:4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임기 채울 수 없기를 바라는 1人, 잘 읽고 갑니다 : )
  2. 2008/05/25 21:4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유감스럽게도 헌법재판소를 비롯한 기관들이 대부분 이런 문제에 있어서 극히 보수적이기 때문에 아마 국민투표라도 하지 않는 이상 중도하차할 확률은 높아보이진 않겠네요... 스스로 꼬리를 말고 극심한 레임덕 상태에 빠질 수는 있겠지만요... 레임덕이 찾아오면 그것 나름대로 큰일이네요... 국민 눈치보여서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일도 결정할 수 없을지도 모를테니까요...

    그런데 핵심 정책들이 하나같이 국민 여론과는 맞지 않는 일이다보니 그것들을 모두 성사시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도 몇 가지는 포기할 각오를 해야겠죠... 그런데 지금 분위기로는 모두 부여잡고 있다 전부 놓칠 것 같네요...
  3. 2008/05/26 04:2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이미 선을 넘어섰음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멸의 사학도님 말씀처럼 그들로 하여금 중도하차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겠지요.
    작은 힘들이 그리고 작은 의지가 하나로 뭉쳐지면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하는 길을 밝히는 등불울 밝힐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4. 저도 정말 답답합니다
    2008/05/26 05:5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들이 말하는) 불법시위 싫습니다.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가서 도로를 점령하고 구호를 외치는 시위 싫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할 수 있는건 그것 뿐입니다.

    근 한달간 시민들은 청계광장에 모여서 촛불을 들었습니다.
    정치 구호를 외치면 불법이라고 해서 그냥 노래만 부르고 자유 발언만 하다가 흩어졌습니다.
    말 그대로 '평화시위'였습니다.

    그런데, 그래서 바뀐게 있나요?
    겉으로는 청문회를 열고 기자회견을 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속 내용은 결국 '하나도' 바뀐게 없습니다.

    평화롭게 촛불을 들어서는 시민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분노인겁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폭력이 아닌 평화를 외치며 정부에 요구를 하는데 정부는 무시하니까요.

    아직도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래도 불법시위는 하지 말아야지. 불법시위하는 사람들이 잘못이지."

    그럼 대체 우리가 어찌해야 합니까?
    우리도 불법시위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대한민국에 살면서 평화롭게 발언하고 싶습니다.

    방법이 있다면 제발 알려주세요.
    평화롭게 대화해서 지금 현 정권의 정책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그런 방법이 있다면 우리도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가방을 메고 구두를 신고 혹은 운동화 신고 티하나 달랑입고 나온 시민들.
    그 시민들이 폭력시위를 해봐야 얼마나 했겠습니까.
    경찰이 방패로 미니까 그거 막은게 전부입니다.
    사람들이 밀려서 넘어지니까 밀지 말라고 소리지른게 전부입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은 어느 방송에서도 보여주지 않겠죠.
    시민들의 저항은 '불법시위' '도로점거'라는 이름으로 매도되겠죠.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올해가 가기전에 바꾸고 싶습니다.
  5. 2008/05/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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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임기 걱정말고 당신 공부 걱정이나 하시요.
    그게 이 땅에 노무현 이명박 같은 인물이 안돼는 길이요.
    모두 욕하는 사이 어느 새 그를 닮는 법이요.

    그는 머잖아 죽을 거요!
  6. 탄핵은 효력이 없을 것 같습니다.
    2008/06/0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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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재에서 판결이 나는 구조상,,,게다가 대통령이 명백한 위법을 범했다고 규정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전 국민소환제도로 개헌하자는 데에 서명했습니다. 개헌을 하려면 국민투표 절차를 밟아야하고, 그 과정에서 의견수렴이 가능하겠죠... 문제는,,, 현대통령이 퇴진한다고 해도 마땅한 대안 세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4.19 이후 군사독재를 기억하시죠,,, 저두 공부해야하는 입장인데,,, 나라걱정에 공부가 안되네요, 제 주변에 나라걱정에 불면증에 걸렸다는 사람까지...
  7. 뚜버기
    2008/06/07 04:0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현재 그래도 신뢰받는 시민단체라도 모여 '대안정부 위원회'라도 꾸릴 생각"

    아주 압권이네요. 글 마무리 읽다가 웃겨서 혼났습니다.
    대한민국이 무슨 부족사회 입니까?
    시민단체가 정부를 꾸리게?
    어느 국민들이 시민단체에게 정부권한을 주겠습니까?
    정신 차리세요. 여러분
    그냥 순수하게 쇠고기 협상에 대해 시위나 하세요.
    어줍짢게 능력있는척 하시지 말고..
  8. 쥐가 났다
    2008/07/04 23:5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부족사회에선 시민단체가 정부를 꾸린다"(뚜버기) ??? 문제는 제도권 정치와 사법부, 검찰, 경찰 수뇌부, 언론까지 삼성의 하부기관으로 기능하여 민의를 배제하는 씨스템이 고착되었다는 것이다. 이건 노무현 정부 때부터 뿌리내린 것이어서 저들이 촛불시위에 마음놓고 폭력을 행사하는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 대안정부 위원회는 저들의 철옹성을 허물고 저들의 반격에도 버틸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미 쇠고기 핵심 쟁점 사항, 정부 오역 파문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마국산쇠고기

미국 쇠고기 전면개방의 핵심 조건인 미정부의 '강화된 사료조치'에 대해 정부가 거짓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 8일 새벽 진행된 MBC <100분 토론>에 출현한 송기호 국제통상전문 변호사의 이같은 의문 제기에 대해 정부측 핵심 관계자인 이상길 농수산식품부 축산정책단장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 주장의 신뢰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정부의 '강화된 사료조치'란 소에서 추출된 사료를 제한하는 것으로, 그동안 이같은 동물성 사료가 광우병 발병 요인으로 나타나면서 광우병 통제의 가장 핵심적인 장치로 간주되고 있다. 한 때 광우병이 창궐했던 유럽 및 일본의 경우도 강력한 동물성 사료 금지 조치를 통해 광우병 위험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 '미 사료조치 강화' 제대로 이해한 것 맞나?


미국의 경우 2003년 광우병 발병 이후에도 여전히 소의 뇌·두개골·척수·등뼈·편도·안구·소장끝부분 등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을 원료로 만든 동물성사료를 여전히 소 이외 가축에게 먹여왔다. 이는 여전히 이 사료로 사육된 가축이 다시 소의 사료로 사용되어 광우병이 발생할 수 있는 '교차 감염'의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되어 왔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이같은 사료조치 강화를 '공포'하는 조건으로 상대적으로 광우병 발병 위험이 높은 30개월 이상 연령의 쇠고기도 수입하는 전면 개방을 허용했다고 주장해 왔다. 또한 최근 미 식의약품안전청(FDA)에서 강화된 사료조치를 공포하자 이로서 광우병 위험은 제거 되었다고 홍보해 왔다.


하지만 송기호 변호사는 <100분 토론>에서 이러한 정부의 주장이 미국 식의약품안전청의 실제 발표내용과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료조치가 공포된 미 식약청 관보의 원문에는 이와 관련해 "30개월 이상 소의 뇌와 척수"와 "뇌와 척수가 효과적으로 제거되지 않았거나, 효과적으로 사료에서 제거되지 않은 30개월 이상의, 검사되지 않고 식용으로 통과되지 못한 소의 사체 전부"가 동물 사료 금지 대상으로 적시되어 있다.


이는 뒤집어 말하면, 검사되지 않고 식용으로 통과되지 못한 소라도 30개월 미만인 경우는 뇌와 척수 등 광우병특정위험물질을 포함한 전체가, 30개월 이상의 경우는 뇌와 척수만 제거된 5개의 위험물질이 모두 사료로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는 의미가 된다.


'사료정책', 이미 국내 여러 언론에 보도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미국산쇠고기

'검사되지 않고 식용으로 통과되지 못한 소'란 도축 검사를 받기도 전에 폐사하거나 광우병 의심 증세가 있어 아예 도축장에 데려가지 않은 소까지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 모든 연령 소에서 광우병위험물질은 사료용으로 완전 금지된 일본과 유럽의 기준에 턱없이 못미치고 있는 것은 물론 교차 감염의 가능성이 여전히 방지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정부가 청문회에 제출한 자료에서는 "모든 광우병 감염 소, 30개월 이상 된 소에서 광우병 위험 물질이 있을 수 있는 뇌나 척수를 제거하도록 하였고, 30개월 미만 소라 하더라도 도축 검사에 합격하지 못한 소의 경우 돼지 사료용으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 사료로 인한 광우병 추가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임"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사실관계를 전혀 다르게 오역한 것이다.


이같은 주장은 그간 정부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고 있어 정부가 의도적으로 사실관계마저 왜곡하고 있거나 아니면 아예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의문이 제기된 <100분 토론>에서 정부측 토론자였던 이상길 단장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후자의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같은 관보의 내용은 이미 지난 4월 23일 미국 식의약품안전청의 보도자료에도 똑같이 발표되었다. 그리고 그 당시 이 같은 내용으로 <연합뉴스>를 비롯한 국내 여러 언론에 올바로 번역되어 보도된 바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시민단체 "협상 끝난 지금도 미국 사료정책 몰라"


한편 보건의료단체연합, 수의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부가 제시한 '광우병괴담' 10문 10답에 대한 반론을 제기 하면서 해당 내용에 대해 "한국정부는 협상이 끝난 지금까지, 그리고 이러한 논란이 지속되는 지금까지 아직도 미국의 사료정책을 모른다"고 일갈했다.


광우병에 대한 우려를 '괴담'으로 일축해왔던 정부의 반론이 오히려 기본 영문자료도 오역한 '괴담'으로 드러나고 있는 형국이다.


- 2008년 5월 9일 오마이뉴스에 기고, 11일 보도

보도본 보기: 미 쇠고기 핵심 쟁점 사항, 정부 오역 파문


문제가 된 FDA 관보 원문(Federal Register / Vol. 73, No. 81 / Friday, April 25, 2008 / Rules and Regulations, p. 22752, 1995년 서류작업 감축법(Paperwork Reduction Act of 1995)에 따른 기록용 조문 전문). "30개월 이상 연령 소(반추동물)의 뇌와 척수” (아래 (2)항)와 “뇌와 척수가 효과적으로 제거 되지 않거나 그렇지 않다면 효과적으로 사료에서 제거되지 않은 30개월 이상의 검사되지 않고 식용으로 통과되지 못한 소의 전체 사체" (아래 (3)항) 가 동물 사료 금지 대상으로 적시되어 있다.


This final rule (§ 589.2001) prohibits the use of certain cattle origin materials in the food or feed of all animals. These materials include the following: (1) The entire carcass of BSE-positive cattle; (2) the brains and spinal cords from cattle 30 months of age and older; (3) the entire carcass of cattle not inspected and passed for human consumption that are 30 months of age or older from which the brains and spinal cords were not effectively removed or otherwise effectively excluded from animal feed; (4) mechanically separated beef that is derived from cattle materials prohibited by the rule; and (5) tallow that is derived from BSE-positive cattle and tallow that is derived from certain other materials prohibited by the rule unless such tallow contains no more than 0.15 percent insoluble impurities. These measures will further strengthen existing safeguards designed to help prevent the spread of BSE in U.S. cattle. FDA has revised the final rule to include a statement of this purpose (§ 589.2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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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에 대한 황당 해명 모음

미국 광우병 소고기 수입 논란이 이명박 정권 탄핵 운동으로 번지자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았다고 신나있던 한나라당, 조선, 중앙 동아 등 보수세력들이 꽤나 당황했던 모양이다. 광우병 소에 대한 논란이 정치적 선동, 반미선동 이라느니, 근거가 없이 과장 됐다느니 난리들이 났다. 그런데 더 우스운 것은 그런 이들의 '반론'자체가 너무나 조악하고 유치한 수준이며 불과 몇년전, 몇달전 자신들이 쏟아놓은 말들로도 충분히 반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보도된 기사들에서 각종 자료들만 뽑아서 한데 모아 서로 비교해본 것이다. 도데체 누가 근거도 없이 선동하려 하고, 누가 황당한 근거없는 얘기들을 하고 있는가.


광우병 관련해 정확하지 않은 논거를 바탕으로 한 선동에 가까운 주장이 국민을 정신적 공황상태로 몰아갈 수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그러나, 바로 작년 한나라당은...


한나라당은 미국산 수입 쇠고기 검역과정에서 광우병 특정 위험물질인 SRM 등 뼛조각이 검출된 것은 한국 시장을 가볍게 보는 미국업계의 안일함과 우리 당국의 무성의가 빚어낸 결과라고 지적하며, 미국에 시정요구 등 금수조치를 내려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 박순자 여성위원장도 "유통 중인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강변하는 정부 당국자들의 한심한 발언 때문에 국민들은 더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이 보장되어야할 식탁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 2007년 8월 3일 한나라당 인터넷뉴스팀


한편, 5월 2일자 조중동은 일제히 광우병 논란을 정면으로 비난하는 사설들을 쏟아냈다.


원색적이고 자극적인 TV 프로그램들이 이렇게 무방비로 쏟아지는 이유가 궁금하다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는 일환으로 미국 쇠고기 개방을 반대하는 정치적 선동 ... 이러니 방송이 욕을 먹는다

- 2008년 5월 2일자 중앙일보 사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은 과학적 검증과 국제기준에 따라 판단할 일이다. 공연한 불안을 부추기는 선동은 국익과 소비자의 후생에 결코 도움이 안 된다 ... 광우병은 1986년 영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세계 25개국에서 보고됐지만 동물성 사료를 금지하고 관리를 엄격히 하면서 사라져가는 추세다.

- 2008년 5월 2일자 동아일보 사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세력들이 광우병 위험이라는 포장지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와 '반미 선동'을 교묘하게 함께 싸서 이용하고 있다

- 2008년 5월 2일자 조선일보 사설

그런데 불과 얼마전까지 그들은...


결론부터 말해 이번 일은 통상 마찰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만약 한국산 소에서 광우병이 나왔다면 미국 정부 역시 수입 금지 등 강도높은 조치를 취했을 것임이 틀림없다. 지난 24일 미국에서 광우병 발발 소식이 알려진 이후 한국 정부가 취한 일련의 수입 금지 관련 조치들은 국민의 건강과 식품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한국 정부로서는 당연하고 어쩔 수 없는 것들이었다. 이를 시비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곤란하다.

- 2003년 12월 20일자 조선일보 사설

광우병의 잠복기가 10~40년이므로 현재 발생이 없더라도 안심해선 안된다 ... 광우병 의심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 대책과 감시 체계가 시급히 필요하다

- 2001년 2월 1일,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광우병 공포 확산…한국 안전지대 아니다" 기사 중 미생물학 김용선 교수의 설명. 조선일보

한림대 의대 일송생명과학연구소 김용선 교수팀은 건강한 한국인 529명의 프리온 유전자를 분석했다. 94.33%가 메티오닌-메티오닌, 5.48%가 메티오닌-발린, 0.19%가 발린-발린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2004년 ‘저널 오브 휴먼 제네틱스’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 교수는 ‘미국이나 영국은 인구의 약 40%가 메티오닌-메티오닌’이라며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을 경우 인간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미국이나 영국인에 비해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소를 이용해 만든 식품이나 화장품을 통해 병원성 프리온이 극미량 몸속에 들어오더라도 계속 축적되면 발병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 2007년 3월 23일, 임소형, "몹쓸 광우병! 한국인이 만만하니?". 동아일보


그리고 그 밖의 황당한 주장들 좀 보자. 누가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지


TV 속 미국 쇠고기 괴담은 터무니없이 과장된 내용이 많다. 소 1억 마리를 키우는 미국에서 그동안 광우병 걸린 소 3마리가 발견됐다. … 사육 소 100만 마리 가운데 광우병 소 30여 마리가 발견된 일본의 광우병 발생 비율이 미국보다 비교할 수 없이 높다.

- 2008년 5월 2일 조선일보 사설


그런데...


미국은 2000마리당 1마리씩 검사해서 지금껏 3마리를 찾아냈지만, 일본은 광우병 발병했을 때 100만 마리를 전부 검사해서 30마리나 찾아낸 것이다.

- 조승희 PD수첩 책임 프로듀서 인터뷰, 오마이뉴스



한국 사람의 유전자가 광우병에 약하다면, 다른 말로는 미국 쇠고기가 한국인한테는 참 위험하다면 매년 천 만 명 정도 미국이나 유럽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한국인들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 특히 광우병이 2003년에 미국에서 발병이 되었는데 그 이후에 미국을 방문한 사람이 500만 명 가량 된다. 이 사람들이 미국 가서 먹은 스테이크와 햄버거는 그럼 또 무엇인가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

그런데 미국에서도 대부분은 우리가 수입하기로 한 30개월 이상의 소는 잘 먹지도 않는단다.


미국에서 도축되는 소의 97%가 광우병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월령 20개월 미만

- 조승희 PD수첩 책임 프로듀서 인터뷰, 오마이뉴스


오늘 정부가 나서서 담화문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했다. 그러나 대부분 이들의 반박이란 '입증되지 않았다' 정도일 뿐이다. 100% 안전하다는 말은 아무도 하지 못했다. 도데체 이들은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 다음의 진중권의 말을 새겨들을만 하다.


예를 들어 이렇게 얘기해 보자. 쥐머리가 좀 들어갔다고 새우깡이 위험한가? 내가 보장하건대, 쥐머리 든 그 새우깡 먹어도 건강에는 별 지장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왜 그것들을 전량 수거해야 했을까? 얼마 전에는 생선 통조림에서 기생충이 발견됐다고 한다. 익힌 기생충 좀 먹는다고 죽기라도 한단 말인가? 그런데도 제조사에서는 역시 제품을 전량 수거해서 폐기했다. 왜 그래야 했을까? 쥐머리 새우깡, 기생충 통조림도 수거해서 폐기하는 판에, 광우병이 의심되는 쇠고기도 끄덕 없다고 말하는 저들의 배짱이 부럽다.
 
그들의 말대로 광우병의 발생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을 수도 있다. 1억 마리 중에 한 마리 발생했다고 하지 않는가. 하지만 그게 이 문제랑 무슨 관계가 있는가? 미국산 소를 먹는 족족 광우병에 걸린다면, 이게 애초에 논란이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소를 들여온다 하더라도 검역 조건은 최대한 엄격하게 해야 한다. 광우병 발병 위험이 높은 부위는 엄격히 제한하고, 나아가 광우병에 발생했을 때에는 바로 수입을 중단한다든지 하여, 가능한 한 광우병 발병의 확률을 낮추려고 애쓰는 게 정부에서 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이 그런 태도를 보였던가?

- 2008년 5월 2일 진중권 "전국민을 '좀비'로 만들 작정인가?" 프레시안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은 다음 아고라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더니 이젠 그 세배가 훌쩍 넘는 60만명대로 접어들고 있다. 혹자는 탄핵이 가능하지도 않다느니, 뽑을 땐 언제고 무슨 탄핵이냐느니 한다.

나는 사람들이 제도적으로 탄핵되는지 몰라서 서명에 참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단지 광우병 때문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버젓이 미국소 수입 반대 서명이 다음 뉴스 첫화면에 가지 걸렸었는데 왜 사람들이 굳이 이미 이전에 진행되고 있었던 탄핵 서명을 찾아서 하는가 말이다.

이것은 강부자 내각, 강부자 청와대, 영어 몰입교육, 사교육비 폭등, 부동산 광풍 등등 나라를 집권 2년도 아닌 2개월만에 말아먹는 것을 확인한 국민들의 자발적 움직임이다.

게다가 이명박은 대선에서 다른 것은 다몰라도 경제는 살리겠다고 하고 당선된 것이다. 747공약은 그 상징이었다. 그런데 이젠 안될거 같다고 한다. 747공약은 공식적으로 폐기되었다. 투표가 국민과 후보의 조건부 계약이라고 한다면 계약을 먼저 깬 것은 저쪽이다. 총선에서 수도권지역 뉴타운 공약에 힘받아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서 이제 뉴타운은 없단다.

그것도 모자라 난데없이 미친소까지 들여온다고 한다, '뽑을 땐 언제고...'가 성립되지 않는다. 오히려 '당선 될 땐 언제고...'가 맞다. 서명한다고 해서 탄핵이 '제도적'으로는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하는 일 마다 이렇게 나라를 말아먹는다면 최소한 '정치적' 탄핵을 해서 이 미친 폭주만은 막아야 하지 않을까.

이명박은 1100만표를 얻어 당선되었다. 정말 목표처럼 1천만 탄핵 서명이 된다면 이건 대선 득표수에 육박한다. 한마디로 '국민적' 탄핵이 달성되는 셈이다.

이명박 탄핵서명 바로가기 -->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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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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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러분~정부를 믿어봅시다!! 설마 무슨일이 일어나겠습니까 ??

    2008/05/02 21:45
    삭제
    설마 이렇게 되겠나여 ? 'ㅅ' ??
  2. 이민 7년 뉴욕의 김정옥씨, 지금도 뼈있는 쇠고기 드시나요?

    2008/05/02 21:54
    삭제
    이민 7년 뉴욕의 김정옥씨, 지금도 뼈있는 쇠고기 드시나요? 딸아이와 함께 미국산 쇠고기 먹었을 재미동포가 걱정된다! 2007년 2월경 졸속적인 한미FTA 협상과정에서 국내 농축산인과 시민들이 광우병이 의심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FTA 선결조건)을 반대했음에도, 미육류수출협회의 기만적인 광고를 조선일보는 설날을 앞두고 게재했다. 미국으로 이민간지 6년째 된다는 한 여성의 실명과 딸아이 얼굴까지 이용해, '미국산 쇠고기를 재미동포들이 안심하고 먹고..
  3. 조중동이 반드시 패하는 이유

    2008/05/03 08:41
    삭제
    ▲ 광우병을 일으키는 '프리온'이 파괴한 뇌의 사진입니다. 뇌조직에 스폰지 같은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동안의 수많은 거짓말은 괜찮았다. 왜냐하면 독자들이 자신의 직접적인 삶과 괴...
  4. 잡념 : 미국산 쇠고기 개방 사태에 대해

    2008/05/04 20:19
    삭제
    요즘 한미 간에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조건 없는 개방을 합의한 일로 말미암아 민심이반이 들불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블로고스피어를 비롯한 인터넷에서 특히 이러한 현상이 심한 것 같은데 벌써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원에 서명한 사람이 수십만에 달하고 있다 한다. 주요 신문에서 계속하여 중계보도 하듯이 기사로 삼을 정도다.뭐 이 블로그가 특별할 것도 없지만 평소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었던지라 한두 마디 끼적거릴까 해도 솔직히 지금은 별로 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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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0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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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들렀다 유익한 글을 잘읽고 갑니다. 논점에 벗어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같은 카테고리의 개고기에 관한 글도 동감이 갑니다.
  2. 2008/05/0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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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을 보고 곰곰히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
  3. 송승희
    2008/05/0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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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 기자회견을 한 정부쪽 사람들은 이정도의 준비도 안했나봅니다.. 조리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
  4. 소금별이요
    2008/05/0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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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우리가 냄비근성으로 이러는거 같습니까?
  5. 2008/05/0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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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글 잘 봤습니다. 허허-
  6. 2008/05/0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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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되었든 이런 저런 고민을 하게 만드는 사건인 것 같습니다..
  7. lsy
    2008/05/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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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글 잘 봤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냉정한 시각으로 정신을 차리고 지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우리를 잘 이끌어 준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우리 스스로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8. 미친소
    2008/06/0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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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 우리 젊은 사람들이 모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나서 나중에 후회를 하고 취업할 곳도 없어 자기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고 한 기억이 난다
    또 다시 지금 우리 젊은이 들은 지구상에서 사라져가는 병의 일종인 광우병으로 인해 선동되어 거리로나서 국가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
    만약 이번에 또 광우병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하지 못해 선동으로 촛불시위등 거리로 나서 국가경제 성장을 저해 한다면 나중에 가슴을 치고 한탄할 시기가 올 것이다.
    과거 10년간 부귀영화를 누리던 자들이 이제 그 부귀영화를 빼앗겨 버렸으니 부귀영화의 맛에 병이들어 미친듯이 다시 부귀영화를 찾을려고 눈이 혈안이 되어 있지 않은가
    이런 자들의 선동에 앞장서 국가경제 성장을 가로막아 선한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광우병이 무서운가 아니면 거리의 매연이 무서운가
    소가 일어 서지 못한다고 광우병은 절대 아니다
    소가 일어서지 못하는 병은 25가지나 된다
    공우병을 별미로 부귀영화를 다시 찾을 생각을 한다면 나중에 천벌을 받을 것이다

보수 지배? 진보 분열? 지금 이런 것이 정말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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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선 개표가 완료된 10일 새벽 여의도 한나라당사 상황실의 종합상황판에 한 당직자가 당선이 확정된 후보 이름에 태극기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 남소연
한나라당

총선 이후 언론이며 논객들이며 저마다 총선 이후 정국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10년 진보 체제에 대한 심판"이라느니, "장기 보수 지배체제의 등장"이라느니, "진보정당이 분열 탓에 대가를 치렀다"느니, "향후 민주노동당이 진보 재편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느니 다양한 관점에 다양한 전망들이다.


하지만 서로 의견은 다르지만 하나같이 당장 드러난 의석수와 득표수같은 수치들에 기대어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정작 우리 사회와 우리 정치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진단을 찾아 보기 어렵다.


왜 투표율은 대표성에 의문을 가질 정도로 과반 이하로 떨어졌는지, 왜 아무런 쟁점도 없는 이상한 선거가 되어 가는지, 10년 만에 일어난 행정권력에 이은 입법권력의 교체에도 왜 이렇게 분위기는 그 이전의 권력교체와는 다른지, 이런 질문들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숫자에 가려 실종되었다.


낮은 투표율과는 다르게 개표방송 시청율은 높았다는 뉴스가 들린다. 정장 사람들에게는 이제 정치란 정말 자신의 삶과는 별 상관없는 안방극장 드라마쯤이 되고 있는 것이다. '친박연대'같은 코미디 같은 정당이 득표를 할 수 있는 이유도 투표 행위조차 죽어가는 드라마 주인공 살리라는 것 이상이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정치는 안방 드라마로 전락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삶속에서 부딪치는 사회 문제란 점점 그 도가 넘어가고 있다. 당장 오르고 있는 물가도 일시적인 상승이 아니라 그 뒤엔 지구 온난화, 에너지 위기, 인도와 중국의 급성장 등 굵직굵직한 변화들이 자리하고 있다.


더욱이 신용 위기로 촉발된 세계 경제 침체는 많은 사람들이 베이징 올림픽 이후 오히려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주기적 침체라고 보는 이들도 있지만 소로스처럼 2차 세계대전 이후 성립되어온 달러 중심의 세계 경제체제 자체의 위기라고 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에너지 위기, 기후 변화는 또 어떤가. 국내 언론들이 국제 문제에 소홀한 사이 이미 여러 번 식량과 식수 대란, 새로운 전염병의 출현, 석유의 급속한 고갈 등 치명적이고 암울한 위기에 대한 전망들이 다양한 근거들과 함께 출현하고 있다.


이런 위기들이 당장 어떤 결과를 내놓지 않더라도 이러한 깊이조차 가늠하기 힘든 위기에 대한 불안감에는 작은 사건 하나에도 심각한 경제 혼란을 촉발할 수 있는 잠재력이 들어 있다. 세계는 그렇게 점차 불안해지고 있다.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투표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이정훈
투표소

내부는 어떤가. 이미 최근 환율파동은 현재 우리나라가 얼마나 외부 충격에 취약한지 보여주었다. 현 정부는 70년대 독재시절 때도 잘 통하지 않던 관 주도 물가통제를 해법으로 내놓는가 하면 위기관리도 모자랄 이 때에 6% 성장론에 묶여 금리인하, 각종 규제완화 등 도박성 경제정책들을 쏟아놓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의 복지수준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사회 동질성으로 인해 그나마 유지되던 사회통합은 바닥에서부터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다. 97년 경제위기 때부터 심화하기 시작한 양극화는 이제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게다가 확산된 비정규직, 각종 고용 불안으로 일반적인 가계의 수입구조는 매우 불안해졌으며 최근 물가 상승은 고용의 상당수를 흡수하던 자영업을 치명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그나마 계층 상승의 수단으로서 믿음이 있던 교육은 치솟는 사교육비로 인해 더이상 사회통합 기제로서의 의미를 상실해가고 있다. 속된 말로 이젠 있는 놈이 더 공부도 잘하고 없는 놈은 죽다살아도 따라 잡을 수가 없다. 이는 현실 삶의 어려움이 자식에 대한 교육으로 해소되던 통로도 상실되고 있음을 뜻한다.


안팎에서 벌어지는 '위기'들... 탈출구는?


이렇게 우리 사회는 한국전쟁 이후 전례없이 '있는 놈'과 '없는 놈'이 분리되는 과정을 겪고 있으며 이는 전례없는 사회 계층 간 갈등이나 적대감으로 진전될 수 있다. 이러한 분리현상과 심리적 박탈감이 결부될 경우 어떤 새로운 사회 문제로 표출될지는 솔직히 가늠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지난 10여 년간 민주화되었다는 정치조차 이렇게 심각해지는 삶의 어려움과 별로 관계가 없다는 점들을 몸소 체험하였다. 그래서 점점 현실적으로 절박한 문제들에 대한 욕구가 제도 안에서 정치적으로 표출되는 길이 상실되고 있는 것이다.


이 결과 지방선거도 보궐선거도 아닌 전국단위 중앙정치 선거 투표율이 과반 이하로 떨어져 버린 것이다. 이미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정치 쟁점도 의미있는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


그래서 한나라당이 몇석을 더 얻고, 박근혜가 무슨 발언권을 가지고, 민주당이 얼마나 선전을 했고 따위의 일들은 우리 사회 현실과 별 상관이 없는 말 그대로 '정치연예' 뉴스거리에 가깝다. 안 그래도 다가오는 위기를 더욱 부채질 하는 현 정부가 그 '삽질'을 얼마나 마음대로 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3월 8월 자양동 골목시장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도너츠를 사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물가인상

정작 문제는, 점증하는 사회 위기에 대한 해법은커녕 인식이라도 하고 있는 현실 정치세력이 거의 전무하다는 데 있다. 한나라당이 과반을 획득해 봐야 보수지배체제는커녕 현존하는 무력한 한국 정치 전체와 함께 빠르게 몰락해갈 가능성이 크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성격과 깊이의 사회 위기 앞에서 아무도 해법을 내놓지 않는다면 그것은 한국 제도정치 전반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급증하는 사회 불만과 욕구가 제도 정치로 표출되는 길이 상실되고 만다면 그 통제하지 못하는 혼돈과 불안이 어떤 결과를 맺을지 현재는 누구도 가늠하기 어렵다.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나타나기 시작한 이유없이 폭력적이고 상대를 가리지 않는 범죄들이 어떤 전조일 수도 있다.


뜬구름 잡는 담론이 아니라 포괄적 대안을 찾아라


진보의 대안을 고민하는 이들이 단순히 정치세력으로서의 생존을 넘어, 더욱 크고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담론 수준에 그쳐서도 안 되지만 개별적인 진보적 정책들의 나열로 그쳐서도 안된다.


현재 우리가 처한 근원적인 문제들을 냉철히 파악하고 장기적인 연구와 분석을 거쳐 핵심적이고 구체적이며 포괄적인 방향과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 물론 이를 바탕으로 지역에서부터 차근히 다져나가며 정치 기반을 닦아야 할 것이다.


정작 우리에게 닥친 문제는 이런 것이다. 단순한 몇 석과 특정 정치인의 발언권이 아니다. 진보를 자처하는 이들마저 그런 습관적이고 표면적인 논의에 머무르는 한 걷잡을 수 없는 혼돈과 혼란의 암울한 전망은 점차 현실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 2008년 4월 11일 오마이뉴스 기고, 12일 '으뜸' 기사로 보도

보도본 보기: '정치연예 코미디' 속에서 진실을 보자

* 이 글은 이전 블로그에 썼던 아래의 글을 다시 정리해서 기고한 것입니다.

2008/04/10 - [주저리 주저리/적어본 생각들] - 총선 후, 이제 정말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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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반대론자의 치명적 모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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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개들의 비참한 모습을 담긴 사진을 내세우며 개고기 반대운동을 하는 동물보호 단체의 시위. 그러나 이들의 반대운동의 이 개들의 법적 보호를 불가하게 만들고 있다. 사진@오마이뉴스 권우성


서울시가 식당에서 취급하는 개고기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일제히 실시한다고 하자 동물보호단체들은 개고기 합법화를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개고기 반대론자들은 개가 인간의 반려동물이라고 주장하며 식용은 안될 말 이라고 주장한다. 현행법에서 개고기가 불법인 만큼 엄격하게 단속하라는 것이다.

또 그들은 개고기를 먹는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들을 때 마다 조금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앞선다. 이런 주장들은 대부분 여전히 저급한 논리에 기반하고 있다.

나는 동물권 운동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 개고기 반대 운동 같은 것에 집착하는 이른바 '동물보호'운동은 매우 편협하고 저열한 논리수준에서 발전이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선 그 논리를 하나하나 살펴보자

개고기 먹는 것은 국제적 망신이다? - 극우 인종주의자들 논리만 답습

개고기가 불법화된 것은 1984년, 아시안 게임과 88 올림픽을 앞두고 였다. 개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서양인들에게 거슬릴 수 있다는 것이 솔직한 그 배경이었다. 그래서 여전히 개고기를 반대하는 사람은 개고기가 국제 망신이라는 논리를 들이댄다.

그래서 이에 반박하는 사람은 개고기는 우리 문화라며 민족주의를 주장한다. 하지만 그것은 민족주의 까지 주장할 필요도 없다.

이미 서구 사회에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입장은 많은 변화를 거쳐왔다. 현대사회에 있어서 그 기본적인 입장은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다. 즉 다른 문화가 인권, 민주주의 등 기본적 가치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존중하고 보호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는 별 상관이 없는 '무엇을 먹느냐'를 가지고 어느 민족이 미개하다느니 열등하다느니 하는 것은 전형적인 인종주의적 발상일 뿐이다. 우리가 개고기를 먹는 다는 이유만으로 미개하게 보인다며 창피하다고 하는 개고기 반대론자의 논리는 이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물론 현재 영국에 살고 있는 나는 영국인들이 개를 애완동물로서 얼마나 각별히 생각하는지를 알기에 나서서 우리나라 개고기 먹는다 하진 않는다. 하지만 어쩌다 물어본다면 솔직히 대답해준다. 때로는 이들이 감정적으로 싫어할 수는있다.

하지만 어느나라에서 무엇을 먹느냐는 것을 가지고 잘못되었네 마네 하는 것이 스스로 올바른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들이 더 잘안다. 어려서 부터 인종주의가 무엇이고 얼마나 나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배워왔기 때문이다.

혹여나 그런 것을 가지고 미개하다느니 했다가는 이들이 매우 모욕적으로 생각하는 인종주의자(racist)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을 또 한 잘알기에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꿈도 못꾼다. 누가 공개적으로 누가 미개하냐 열등하냐를 얘기했다가는 법적문제에 까지 걸릴 수 있다.

따라서 행여나 누가 그렇게 얘기한다고 하면 창피해 해야할 사람들은 우리가 아니라 그들 자신인 것이다.

그럼 가끔 외국 방송에 한국 식용 개들의 비참한 모습이 방송되고 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그것은 개를 먹는다는 것 자체를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기본적 동물권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문제삼는 것이다. (물론 이를 핑계로 은근히 인종주의적 정서를 자극하는 방송의 선정성 측면도 없지는 않겠지만...)

사실 식용개들이 아무런 공공기관의 관리와 보호를 받지 못하고 끔찍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도축되는 것은 개고기가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에도 아직 불법으로 되어 있어 아무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개는 반려동물? 동물보호 한다면서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발상

그리고 개고기를 반대하는 주요 논리중 하나가 개는 인간에게 가장 가깝고 충직스러운 반려동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동물보호를 주장하며 개고기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의 가장 치명적인 모순이 아닐 수 없다.

그럼 소나 돼지, 닭들은 무엇인가. 개만큼 인간에게 가깝지 않아서? 즉 이들은 동물보호를 주장하면서 그 논리는 보편적 동물권과는 거리가 먼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사고에 기반하고 있다.

그들이 좋아하는 서구사회에서도 동물권 운동이 매우 보편화 되어있다. 하지만 이 동물권 운동은 말그대로 동물의 입장에서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지 인간의 호불호에 따라 이 동물은 먹으면 안되고 저 동물은 먹어도 별 상관없는 그런 인간중심적 논리가 아니다.

따라서 서구 동물권 운동에서 주목하는 것은 인간의 이기심으로 불필요하게 희생되는 동물들이다. 그래서 그 동물이 인간과 가깝던 멀던 인간의 이름으로 동물이 무수히 희생되는 동물 실험을 반대 운동이 현재 그 핵심이다.

그 보편적 동물권에대한 운동은 영향력이 꽤 커서 바디샵같은 업체에서는 공개적으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다고 밝히기 까지 하고 있다.

이들 동물권 운동이 육식 자체에 공개적으로 시비를 거는 것을 본적은 없다. 원래 잡식성인 인간이 육식을 하는 문제를 건들기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물론 동물권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대개 채식주의자이긴 하지만 육식 반대운동을 공개적으로 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이들이 타겟으로 삼았던 것은 식용 동물이 불필요하게 학대당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유럽에서 살아있는 가축을 장거리 이동시키는 것을 반대하는 운동이 벌어졌었고 지금 현재 불법화 되었다.

이들에게 우리나라에서는 개가 인간의 애완동물이라서 개보호 운동만 유독 활발하다 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흥미로운 부분이다.

개고기 합법화 반대? 오히려 이들이 개학대 방조하고 조장

개고기 반대하는 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사진에는 지나치게 비좁은 철짱에 꾸역꾸역 처박혀있는 개들의 모습 등 끔찍한 모습들이 많다.

그리고, 그들은 주장한다. 개고기를 먹는 결과라고.

하지만 더 정확히 말하면 개고기를 반대하느라 오늘도 현실적으로 수없이 사육당하고 도축당하는 개들를 합법적 보호의 틀로 집어넣지 못하게하는 개고기 반대론자의 책임도 부정할 수 없다.

개고기를 먹는게 창피하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것이 애국이던 매국이던 개고기를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그것을 독재시절도 아니고 정부가 억지로 막을 수도 없다. 이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할 일은 먹는 사람도 안전하게 먹고 사육과 도축의 대상이 되는 개도 적절한 위생과 복지를 허용하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의 현실을 무시한 반대운동 덕에 여전히 개고기는 불법으로 남아있어 그 대상인 개들은 공적 관리와 보호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최근에 영국 등 유럽연합은 닭사육 기준을 강화해 닭에게 충분한 운동공간 등 적절한 복지 환경을 제공하도록 강제하는 법이 제정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유럽에서도 공장식 사육으로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빽삑하게 들어찬 창고식 사육장에서 자신의 오물과 동료들의 시체를 밟아 가며 자라는 현실이 많은 논란을 일으켜 왔다.

이 문제에 대해서 동물운동가들이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여 법적으로 최소한의 복지를 닭에게 제공하는 것이 법으로 강제되기에 이른 것이다. 이 모두 이미 닭고기가 합법화 되어있어 법의 테두리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개고기가 계속 불법이면 사육당하고 도축당하는 개들에게 이런 법적 보호의 여지는 전혀 없다. 개고기가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에서 계속 불법적인 상태로 놔두면 지금 공공연하지만 아무런 보호도 못받고 비참한 상태에서 사육당하고 도축당하는 개들을 보호할 공적 장치가 전혀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개고기 반대가 오히려 자신들이 그렇게 아낀다는 반려동물의 공공연한 학대를 오히려 방조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반려동물 운운하는 이들은 자신들이야 말로 개들의 학대를 방조하고 있다는 이런 현실을 좀 직시할 필요가 있다.

차라리 개고기를 법적 테두리에 집어넣고
모든 가축에 대한 보편적 동물권 운동을 모색하라


서울시는 현재 법적 가축에 속하지 않은 개를 출산물가공법상 가축으로 집어넣는 것을 건의 할 것이라고 한다. 물론 이는 식용상 위생문제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만 식용으로 사용되는 개의 공적 규제장치인 법적 테두리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동물보호 단체들이 식용 개의 유통, 도축 과정에서 동물권 보호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생길 뿐더러 이는 사육의 문제에 까지 발전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그 혜택은 비단 인간에게 가깝다는 이유로 개만 보호하려는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현 동물 보호 운동의 한계를 넘어 모든 가축에게 보편적으로 그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그뿐인가. 덕분에 그동안 서로 적에 불과했던 개고기 애호가 들도 적합한 먹거리를 제공받게 된다. 동물보호 운동과 육식가들의 윈윈지점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이미 서구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이다.

닭과 같은 가축의 기본적 동물권을 보장하려는 운동 덕분에 결국 공장식 사육으로 비정상적인 비만닭 일변도였던 닭고기 시장에 보다 적합한 사육환경에서 적당히 운동을 하면서 자란 건강하고 질좋은 닭고기가 공급되게 되는 것이다. 그럼 동물권 운동가들은 이런 양질의 고기를 돈을 더 주고서라도 더 많이 소비하도록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우리나라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여전히 개고기는 단속하면 된다는 발상을 가지고 있다. 지금이 전두환 시절도 아니고 국민 건강에 대한 위험같은 객관적 이유없이 단지 개고기가 그들에게 혐오스럽다는 매우 주관적인 논리로 국가가 국민의 기호까지 통제하기를 요구하는 역시 극우적 사고의 말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제발 이러한 유아적이고 저급한 논리에서 벗어나 그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선진국의 사례를 잘 보고 배워서 21세기에 맞는 제대로된 동물권 운동으로 거듭나길 진정으로 바라는 바이다.

물론 서구에서도 동물권 운동의 극단에는 동물 실험 과학자 차에 폭탄을 설치하고 기니피그 업자 장모의 무덤을 파헤치는 매우 극단적 행동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전철을 밟아서도 안되겠지만 말이다.


댓글에 대한 몇가지 답변

우선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논쟁적인 주제라 반응이 많을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이정도까지 일지는 몰랐습니다. 꾸벅... (-.-) (_._)

평소에 생각이라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도 '혹시 내가 뭘 모르면서 떠드는 꼴이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제가 평소에 동물보호운동에 큰 관심이 있었던 사람도 아니고 그냥 개고기 반대 운동에서 드는 생각을 쓴 것일 뿐이니까요.

그래서 다른 한편에는 댓글을 통해 내가 모를 수 있었던 논리들도 접한다면 좀 제대로된 논쟁이 되겠다 싶은 기대도 있었는데 지금 이 답변을 쓰는 현재까지는 좀 실망스럽습니다.

가장 많이 제기된 반론들을 들며 간략한 답변을 하자면...

개고기는 우리 전통이 아니다? -> 지금 전통이냐 아니냐를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현재 적지않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현실입니다. 어떤 통계를 내미시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 단속 대상이되는 수백개의 식당이 자선사업을 하고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개고기는 항생제가 많고 매우 비위생적이다? -> 오히려 합법화를 주장하는 근거인것 같은데요.

개고기는 건강에 해롭다? -> 과도한 육식이 해롭다는 얘기로는 말이 되어도 개고기를 먹으면 무슨 병에 걸린다더라는 어거지식의 주장은 좀 황당합니다.

개고기를 합법화하면 산업화해서 규모가 어마어마해질 것이다? -> 글쎄요. 개고기를 먹는 사람도 많지만 님들 처럼 극히 혐오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대형 업체들이 개고기 사업에 뛰어들어 상품화시키는 식의 산업화는 별로 걱정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개고기는 합법화된들 현재처럼 거리 식당을 통해 판매가 되겠지요. 어차피 현재도 단속이 거의 유명무실한 만큼 합법화 한들 소비가 급격히 늘거나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합법적 테두리에서 관리가 되는 만큼 비용이 늘어나 개고기 가격이 올라가 결과적으로 소비가 줄수도 있죠.

개고기 반대운동으로 모든 동물권도 향상될 것이다? -> 한편 일리가 있을 법도 하지만 저는 여전히 개를 다른 가축과 분리시키려는 개고기 반대운동이 어떻게 전체 가축의 보편적 동물권과 연결될 수 있는지 전혀 납득할수가 없습니다.

개고기를 가축으로 하면 공장식 사육으로 갈수밖에 없어 엄청난 학대가 자행될 것이다? -> 그럼 지금 공장식 사육으로 고통받는 동물들은 무엇입니까. 그들은 괜찮고 개만 안된다고요? 차라리 개를 그 가축의 테두리에 넣고 친숙한 개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축산물가공법을 개정하던 다른 법을 촉진하던 전체 가축을 그 비참하다는 공장식 사육에서 벗어나게 해야하는 것 더 효과적인 것 아닙니까? 물론 공장식 사육을 줄인다면 이 과정에서 결국 고기의 질은 좋아질 수있지만 그만큼 가격이 올라갈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안도 생각해봐야겠지만 말이죠.


물론 제가 댓가도 바라는 것 없이 측은지심에 버려진 동물을 보살피는 동물보호운동가의 노력까지 평가 절하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단지 동물보호운동이 대중 운동으로서 성장하려면 스스로의 논리를 좀 발전시켜 좀더 건설적으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 것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개고기 반대운동에 묶여 발전없는 모습을 지적한 것입니다. 앞으로 좀더 생산적 토론 기대합니다.

p.s: 글 속에서 육식가와 동물권 운동의 윈윈 사례로 얼마전 영국 공중파 중 하나인 채널4에서 대대적으로 방영되었던 영국의 닭고기 관련 캠페인을 링크 걸어 놓습니다. 동물보호운동하시는 분들도 좋은 참고가 될 것 같네요. 어떻게 하면 좀더 나은 방향을 모색할까를 보여주지 어느누구도 닭먹는 것 자체가 비윤리적이라고 하진 않는 군요. 닭고기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가 수둑룩한 나라에서 말이죠.
휴의 치킨 런: 닭 공장식 사육 실태를 고발하고 보다 인간적 사육이 가능한지 직접 운영해본다. http://www.channel4.com/video/hughs-chicken-run/
제이미의 닭만찬: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사 제이미가 직접 초대한 저녁 만찬. 거기에서 직접 제이미는 닭사육 실태와 도축과정 등을 보여주며 어떻게 닭 소비문화를 바꾸어서 닭들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지를 모색해본다.
http://www.channel4.com/food/on-tv/jamie-oliver/jamies-fowl-din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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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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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고기 예찬론

    2008/04/16 11:24
    삭제
    얼마전 말복이 지나면서 한 애견인의 개고기 금지론을 들었다...그 애견인은 어떻게 그 사랑스러운 개를 먹을수 있느냐 하며같이 있던 사람들에게 무진장 열을 올렸다..[뭐 개고기가 이렇게 생겨나는줄 아나보지?]몇가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 개고기 먹는걸 반대하는 당신은채식주의자여서 개고기 먹는 것을 반대하냐고 꼭 묻고 싶다.여기서 잠깐... 로버트할리와 이다도시가 방송에 나와서 한 얘기를 들려줘야 한다..이다도시 : 개를 어떻게 먹어요.. 아우...
  2. 박지성 개고기송과 '한국인 치와와 구워먹으려다' 프랑스야후

    2008/04/16 12:04
    삭제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http://www.ManUtd.kr)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7호골을 넣은 박지성의 친필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경품으로 걸고 홈페이지 내 '팬존'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참여해 보시죠! 박지성의 3월2일자 리버플과의 경기에서 환상적 헤딩골과 도움으로 '박지성'응원가가 경기장내에서 퍼졌습니다. 그런데, 박지성 응원가의 내용이 본 포스팅에 관계된 부분이 있기에 재포스팅하여 글을 올리겠습니다. 양해바랍니다...
  3. 싸나운 개에게 엉덩이를 보여주면 개가 좋아한다?(실험)

    2008/04/16 12:05
    삭제
    웃긴 동영상입니다. ㅋㅋㅋ
  4. 개고기 합법화 법안 통과될까?

    2008/04/16 21:47
    삭제
    "한국은 개를 먹는 야만적인 나라", 우리나라를 규정짓는 대외 이미지 중에 하나 입니다. 한번 굳어진 이미지는 정말 바꾸기가 힘든가 봅니다. 외국에서 살던지 여행하던지 아님 외국인을 만나던지 한번쯤은 언급되는 대화의 주제이기도 하고, 잊어버리고 살만한면 방송이나 미디어에서 한국을 소개하며 꼭 한번은 건드리고 갑니다. 캡쳐(C)4월3일자 시드니 모닝 헤럴드 시드니 대표적 일간지인 시드니 모닝 헤럴드 지난주 4월3일자, 서울시에서 개를 가축화 하는 방안..
  5. 개고기 반대론자를 위한 변명

    2008/04/18 07:30
    삭제
    별로 이슈가 될 것 같지 않음에도 사회적으로 치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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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정책, 영국에 대한 늘 신선한 보고서 :: 더불어 풍요로운 세상을 꿈꾸며 영국땅에서 사회정책 공부 중인 김보영의 글과 생각과 자료들의 모음 by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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