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반대론자의 치명적 모순들
2008/04/16 07:47
식용 개들의 비참한 모습을 담긴 사진을 내세우며 개고기 반대운동을 하는 동물보호 단체의 시위. 그러나 이들의 반대운동의 이 개들의 법적 보호를 불가하게 만들고 있다. 사진@오마이뉴스 권우성
서울시가 식당에서 취급하는 개고기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일제히 실시한다고 하자 동물보호단체들은 개고기 합법화를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개고기 반대론자들은 개가 인간의 반려동물이라고 주장하며 식용은 안될 말 이라고 주장한다. 현행법에서 개고기가 불법인 만큼 엄격하게 단속하라는 것이다.
또 그들은 개고기를 먹는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들을 때 마다 조금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앞선다. 이런 주장들은 대부분 여전히 저급한 논리에 기반하고 있다.
나는 동물권 운동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 개고기 반대 운동 같은 것에 집착하는 이른바 '동물보호'운동은 매우 편협하고 저열한 논리수준에서 발전이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선 그 논리를 하나하나 살펴보자
개고기 먹는 것은 국제적 망신이다? - 극우 인종주의자들 논리만 답습
개고기가 불법화된 것은 1984년, 아시안 게임과 88 올림픽을 앞두고 였다. 개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서양인들에게 거슬릴 수 있다는 것이 솔직한 그 배경이었다. 그래서 여전히 개고기를 반대하는 사람은 개고기가 국제 망신이라는 논리를 들이댄다.
그래서 이에 반박하는 사람은 개고기는 우리 문화라며 민족주의를 주장한다. 하지만 그것은 민족주의 까지 주장할 필요도 없다.
이미 서구 사회에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입장은 많은 변화를 거쳐왔다. 현대사회에 있어서 그 기본적인 입장은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다. 즉 다른 문화가 인권, 민주주의 등 기본적 가치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존중하고 보호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는 별 상관이 없는 '무엇을 먹느냐'를 가지고 어느 민족이 미개하다느니 열등하다느니 하는 것은 전형적인 인종주의적 발상일 뿐이다. 우리가 개고기를 먹는 다는 이유만으로 미개하게 보인다며 창피하다고 하는 개고기 반대론자의 논리는 이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물론 현재 영국에 살고 있는 나는 영국인들이 개를 애완동물로서 얼마나 각별히 생각하는지를 알기에 나서서 우리나라 개고기 먹는다 하진 않는다. 하지만 어쩌다 물어본다면 솔직히 대답해준다. 때로는 이들이 감정적으로 싫어할 수는있다.
하지만 어느나라에서 무엇을 먹느냐는 것을 가지고 잘못되었네 마네 하는 것이 스스로 올바른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들이 더 잘안다. 어려서 부터 인종주의가 무엇이고 얼마나 나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배워왔기 때문이다.
혹여나 그런 것을 가지고 미개하다느니 했다가는 이들이 매우 모욕적으로 생각하는 인종주의자(racist)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을 또 한 잘알기에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꿈도 못꾼다. 누가 공개적으로 누가 미개하냐 열등하냐를 얘기했다가는 법적문제에 까지 걸릴 수 있다.
따라서 행여나 누가 그렇게 얘기한다고 하면 창피해 해야할 사람들은 우리가 아니라 그들 자신인 것이다.
그럼 가끔 외국 방송에 한국 식용 개들의 비참한 모습이 방송되고 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그것은 개를 먹는다는 것 자체를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기본적 동물권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문제삼는 것이다. (물론 이를 핑계로 은근히 인종주의적 정서를 자극하는 방송의 선정성 측면도 없지는 않겠지만...)
사실 식용개들이 아무런 공공기관의 관리와 보호를 받지 못하고 끔찍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도축되는 것은 개고기가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에도 아직 불법으로 되어 있어 아무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개는 반려동물? 동물보호 한다면서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발상
그리고 개고기를 반대하는 주요 논리중 하나가 개는 인간에게 가장 가깝고 충직스러운 반려동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동물보호를 주장하며 개고기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의 가장 치명적인 모순이 아닐 수 없다.
그럼 소나 돼지, 닭들은 무엇인가. 개만큼 인간에게 가깝지 않아서? 즉 이들은 동물보호를 주장하면서 그 논리는 보편적 동물권과는 거리가 먼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사고에 기반하고 있다.
그들이 좋아하는 서구사회에서도 동물권 운동이 매우 보편화 되어있다. 하지만 이 동물권 운동은 말그대로 동물의 입장에서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지 인간의 호불호에 따라 이 동물은 먹으면 안되고 저 동물은 먹어도 별 상관없는 그런 인간중심적 논리가 아니다.
따라서 서구 동물권 운동에서 주목하는 것은 인간의 이기심으로 불필요하게 희생되는 동물들이다. 그래서 그 동물이 인간과 가깝던 멀던 인간의 이름으로 동물이 무수히 희생되는 동물 실험을 반대 운동이 현재 그 핵심이다.
그 보편적 동물권에대한 운동은 영향력이 꽤 커서 바디샵같은 업체에서는 공개적으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다고 밝히기 까지 하고 있다.
이들 동물권 운동이 육식 자체에 공개적으로 시비를 거는 것을 본적은 없다. 원래 잡식성인 인간이 육식을 하는 문제를 건들기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물론 동물권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대개 채식주의자이긴 하지만 육식 반대운동을 공개적으로 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이들이 타겟으로 삼았던 것은 식용 동물이 불필요하게 학대당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유럽에서 살아있는 가축을 장거리 이동시키는 것을 반대하는 운동이 벌어졌었고 지금 현재 불법화 되었다.
이들에게 우리나라에서는 개가 인간의 애완동물이라서 개보호 운동만 유독 활발하다 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흥미로운 부분이다.
개고기 합법화 반대? 오히려 이들이 개학대 방조하고 조장
개고기 반대하는 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사진에는 지나치게 비좁은 철짱에 꾸역꾸역 처박혀있는 개들의 모습 등 끔찍한 모습들이 많다.
그리고, 그들은 주장한다. 개고기를 먹는 결과라고.
하지만 더 정확히 말하면 개고기를 반대하느라 오늘도 현실적으로 수없이 사육당하고 도축당하는 개들를 합법적 보호의 틀로 집어넣지 못하게하는 개고기 반대론자의 책임도 부정할 수 없다.
개고기를 먹는게 창피하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것이 애국이던 매국이던 개고기를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그것을 독재시절도 아니고 정부가 억지로 막을 수도 없다. 이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할 일은 먹는 사람도 안전하게 먹고 사육과 도축의 대상이 되는 개도 적절한 위생과 복지를 허용하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의 현실을 무시한 반대운동 덕에 여전히 개고기는 불법으로 남아있어 그 대상인 개들은 공적 관리와 보호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최근에 영국 등 유럽연합은 닭사육 기준을 강화해 닭에게 충분한 운동공간 등 적절한 복지 환경을 제공하도록 강제하는 법이 제정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유럽에서도 공장식 사육으로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빽삑하게 들어찬 창고식 사육장에서 자신의 오물과 동료들의 시체를 밟아 가며 자라는 현실이 많은 논란을 일으켜 왔다.
이 문제에 대해서 동물운동가들이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여 법적으로 최소한의 복지를 닭에게 제공하는 것이 법으로 강제되기에 이른 것이다. 이 모두 이미 닭고기가 합법화 되어있어 법의 테두리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개고기가 계속 불법이면 사육당하고 도축당하는 개들에게 이런 법적 보호의 여지는 전혀 없다. 개고기가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에서 계속 불법적인 상태로 놔두면 지금 공공연하지만 아무런 보호도 못받고 비참한 상태에서 사육당하고 도축당하는 개들을 보호할 공적 장치가 전혀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개고기 반대가 오히려 자신들이 그렇게 아낀다는 반려동물의 공공연한 학대를 오히려 방조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반려동물 운운하는 이들은 자신들이야 말로 개들의 학대를 방조하고 있다는 이런 현실을 좀 직시할 필요가 있다.
차라리 개고기를 법적 테두리에 집어넣고
모든 가축에 대한 보편적 동물권 운동을 모색하라
서울시는 현재 법적 가축에 속하지 않은 개를 출산물가공법상 가축으로 집어넣는 것을 건의 할 것이라고 한다. 물론 이는 식용상 위생문제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만 식용으로 사용되는 개의 공적 규제장치인 법적 테두리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동물보호 단체들이 식용 개의 유통, 도축 과정에서 동물권 보호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생길 뿐더러 이는 사육의 문제에 까지 발전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그 혜택은 비단 인간에게 가깝다는 이유로 개만 보호하려는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현 동물 보호 운동의 한계를 넘어 모든 가축에게 보편적으로 그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그뿐인가. 덕분에 그동안 서로 적에 불과했던 개고기 애호가 들도 적합한 먹거리를 제공받게 된다. 동물보호 운동과 육식가들의 윈윈지점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이미 서구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이다.
닭과 같은 가축의 기본적 동물권을 보장하려는 운동 덕분에 결국 공장식 사육으로 비정상적인 비만닭 일변도였던 닭고기 시장에 보다 적합한 사육환경에서 적당히 운동을 하면서 자란 건강하고 질좋은 닭고기가 공급되게 되는 것이다. 그럼 동물권 운동가들은 이런 양질의 고기를 돈을 더 주고서라도 더 많이 소비하도록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우리나라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여전히 개고기는 단속하면 된다는 발상을 가지고 있다. 지금이 전두환 시절도 아니고 국민 건강에 대한 위험같은 객관적 이유없이 단지 개고기가 그들에게 혐오스럽다는 매우 주관적인 논리로 국가가 국민의 기호까지 통제하기를 요구하는 역시 극우적 사고의 말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제발 이러한 유아적이고 저급한 논리에서 벗어나 그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선진국의 사례를 잘 보고 배워서 21세기에 맞는 제대로된 동물권 운동으로 거듭나길 진정으로 바라는 바이다.
물론 서구에서도 동물권 운동의 극단에는 동물 실험 과학자 차에 폭탄을 설치하고 기니피그 업자 장모의 무덤을 파헤치는 매우 극단적 행동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전철을 밟아서도 안되겠지만 말이다.
댓글에 대한 몇가지 답변
우선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논쟁적인 주제라 반응이 많을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이정도까지 일지는 몰랐습니다. 꾸벅... (-.-) (_._)
평소에 생각이라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도 '혹시 내가 뭘 모르면서 떠드는 꼴이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제가 평소에 동물보호운동에 큰 관심이 있었던 사람도 아니고 그냥 개고기 반대 운동에서 드는 생각을 쓴 것일 뿐이니까요.
그래서 다른 한편에는 댓글을 통해 내가 모를 수 있었던 논리들도 접한다면 좀 제대로된 논쟁이 되겠다 싶은 기대도 있었는데 지금 이 답변을 쓰는 현재까지는 좀 실망스럽습니다.
가장 많이 제기된 반론들을 들며 간략한 답변을 하자면...
개고기는 우리 전통이 아니다? -> 지금 전통이냐 아니냐를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현재 적지않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현실입니다. 어떤 통계를 내미시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 단속 대상이되는 수백개의 식당이 자선사업을 하고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개고기는 항생제가 많고 매우 비위생적이다? -> 오히려 합법화를 주장하는 근거인것 같은데요.
개고기는 건강에 해롭다? -> 과도한 육식이 해롭다는 얘기로는 말이 되어도 개고기를 먹으면 무슨 병에 걸린다더라는 어거지식의 주장은 좀 황당합니다.
개고기를 합법화하면 산업화해서 규모가 어마어마해질 것이다? -> 글쎄요. 개고기를 먹는 사람도 많지만 님들 처럼 극히 혐오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대형 업체들이 개고기 사업에 뛰어들어 상품화시키는 식의 산업화는 별로 걱정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개고기는 합법화된들 현재처럼 거리 식당을 통해 판매가 되겠지요. 어차피 현재도 단속이 거의 유명무실한 만큼 합법화 한들 소비가 급격히 늘거나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합법적 테두리에서 관리가 되는 만큼 비용이 늘어나 개고기 가격이 올라가 결과적으로 소비가 줄수도 있죠.
개고기 반대운동으로 모든 동물권도 향상될 것이다? -> 한편 일리가 있을 법도 하지만 저는 여전히 개를 다른 가축과 분리시키려는 개고기 반대운동이 어떻게 전체 가축의 보편적 동물권과 연결될 수 있는지 전혀 납득할수가 없습니다.
개고기를 가축으로 하면 공장식 사육으로 갈수밖에 없어 엄청난 학대가 자행될 것이다? -> 그럼 지금 공장식 사육으로 고통받는 동물들은 무엇입니까. 그들은 괜찮고 개만 안된다고요? 차라리 개를 그 가축의 테두리에 넣고 친숙한 개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축산물가공법을 개정하던 다른 법을 촉진하던 전체 가축을 그 비참하다는 공장식 사육에서 벗어나게 해야하는 것 더 효과적인 것 아닙니까? 물론 공장식 사육을 줄인다면 이 과정에서 결국 고기의 질은 좋아질 수있지만 그만큼 가격이 올라갈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안도 생각해봐야겠지만 말이죠.
물론 제가 댓가도 바라는 것 없이 측은지심에 버려진 동물을 보살피는 동물보호운동가의 노력까지 평가 절하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단지 동물보호운동이 대중 운동으로서 성장하려면 스스로의 논리를 좀 발전시켜 좀더 건설적으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 것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개고기 반대운동에 묶여 발전없는 모습을 지적한 것입니다. 앞으로 좀더 생산적 토론 기대합니다.
p.s: 글 속에서 육식가와 동물권 운동의 윈윈 사례로 얼마전 영국 공중파 중 하나인 채널4에서 대대적으로 방영되었던 영국의 닭고기 관련 캠페인을 링크 걸어 놓습니다. 동물보호운동하시는 분들도 좋은 참고가 될 것 같네요. 어떻게 하면 좀더 나은 방향을 모색할까를 보여주지 어느누구도 닭먹는 것 자체가 비윤리적이라고 하진 않는 군요. 닭고기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가 수둑룩한 나라에서 말이죠.
우선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논쟁적인 주제라 반응이 많을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이정도까지 일지는 몰랐습니다. 꾸벅... (-.-) (_._)
평소에 생각이라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도 '혹시 내가 뭘 모르면서 떠드는 꼴이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제가 평소에 동물보호운동에 큰 관심이 있었던 사람도 아니고 그냥 개고기 반대 운동에서 드는 생각을 쓴 것일 뿐이니까요.
그래서 다른 한편에는 댓글을 통해 내가 모를 수 있었던 논리들도 접한다면 좀 제대로된 논쟁이 되겠다 싶은 기대도 있었는데 지금 이 답변을 쓰는 현재까지는 좀 실망스럽습니다.
가장 많이 제기된 반론들을 들며 간략한 답변을 하자면...
개고기는 우리 전통이 아니다? -> 지금 전통이냐 아니냐를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현재 적지않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현실입니다. 어떤 통계를 내미시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 단속 대상이되는 수백개의 식당이 자선사업을 하고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개고기는 항생제가 많고 매우 비위생적이다? -> 오히려 합법화를 주장하는 근거인것 같은데요.
개고기는 건강에 해롭다? -> 과도한 육식이 해롭다는 얘기로는 말이 되어도 개고기를 먹으면 무슨 병에 걸린다더라는 어거지식의 주장은 좀 황당합니다.
개고기를 합법화하면 산업화해서 규모가 어마어마해질 것이다? -> 글쎄요. 개고기를 먹는 사람도 많지만 님들 처럼 극히 혐오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대형 업체들이 개고기 사업에 뛰어들어 상품화시키는 식의 산업화는 별로 걱정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개고기는 합법화된들 현재처럼 거리 식당을 통해 판매가 되겠지요. 어차피 현재도 단속이 거의 유명무실한 만큼 합법화 한들 소비가 급격히 늘거나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합법적 테두리에서 관리가 되는 만큼 비용이 늘어나 개고기 가격이 올라가 결과적으로 소비가 줄수도 있죠.
개고기 반대운동으로 모든 동물권도 향상될 것이다? -> 한편 일리가 있을 법도 하지만 저는 여전히 개를 다른 가축과 분리시키려는 개고기 반대운동이 어떻게 전체 가축의 보편적 동물권과 연결될 수 있는지 전혀 납득할수가 없습니다.
개고기를 가축으로 하면 공장식 사육으로 갈수밖에 없어 엄청난 학대가 자행될 것이다? -> 그럼 지금 공장식 사육으로 고통받는 동물들은 무엇입니까. 그들은 괜찮고 개만 안된다고요? 차라리 개를 그 가축의 테두리에 넣고 친숙한 개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축산물가공법을 개정하던 다른 법을 촉진하던 전체 가축을 그 비참하다는 공장식 사육에서 벗어나게 해야하는 것 더 효과적인 것 아닙니까? 물론 공장식 사육을 줄인다면 이 과정에서 결국 고기의 질은 좋아질 수있지만 그만큼 가격이 올라갈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안도 생각해봐야겠지만 말이죠.
물론 제가 댓가도 바라는 것 없이 측은지심에 버려진 동물을 보살피는 동물보호운동가의 노력까지 평가 절하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단지 동물보호운동이 대중 운동으로서 성장하려면 스스로의 논리를 좀 발전시켜 좀더 건설적으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 것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개고기 반대운동에 묶여 발전없는 모습을 지적한 것입니다. 앞으로 좀더 생산적 토론 기대합니다.
p.s: 글 속에서 육식가와 동물권 운동의 윈윈 사례로 얼마전 영국 공중파 중 하나인 채널4에서 대대적으로 방영되었던 영국의 닭고기 관련 캠페인을 링크 걸어 놓습니다. 동물보호운동하시는 분들도 좋은 참고가 될 것 같네요. 어떻게 하면 좀더 나은 방향을 모색할까를 보여주지 어느누구도 닭먹는 것 자체가 비윤리적이라고 하진 않는 군요. 닭고기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가 수둑룩한 나라에서 말이죠.
휴의 치킨 런: 닭 공장식 사육 실태를 고발하고 보다 인간적 사육이 가능한지 직접 운영해본다. http://www.channel4.com/video/hughs-chicken-run/
제이미의 닭만찬: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사 제이미가 직접 초대한 저녁 만찬. 거기에서 직접 제이미는 닭사육 실태와 도축과정 등을 보여주며 어떻게 닭 소비문화를 바꾸어서 닭들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지를 모색해본다.
http://www.channel4.com/food/on-tv/jamie-oliver/jamies-fowl-din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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