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퇴진을 준비해야하는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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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밤샘 시위 진압 후에까지 남아 행진하고 있는 시민들. 이들에게서 87년 6월 항쟁 당시 명동성당 농성 모습 연상되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가. 사진@오마이뉴스


이명박 정부, 이러다 중간에 업어지는 것 아닌가. 먼 타국에서 매일같이 춧불을 들고 이제는 급기야 거리로 까지 나서게 된 사람들을 그냥 지켜만 볼 수밖에 없는 처지에서 이런 쓸데없는 고민까지 하게 되었다.

당선 직후, 사람들이 이명박에게 표를 던졌던 핵심 이유가 서민 경제를 살리라는 것이었지만 실제로 이명박이 이전 노무현 정부와 달리 서민의 살림살이를 살릴 수 있는 어떠한 방안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집권 중반정도 지나 그 사실이 드러나면 조기 레임덕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런데 그건 너무 과대 평가였다. 취임 딱 두달만에 노무현 정부 말기 지지율이 나왔다. 아니 그것보다도 더 떨어졌다. 초등학생들까지 대통령을 욕하고 '뇌송송'이 불려진단다. 이건 정권말기 정도가 아니라 왕조말기 현상이다. 나는 그래서 이런 국민적 저항운동이 결국 이명박 정부를 무력화 시켜 결국 관료가 주도하는 노무현 정부시절 정도로 되돌리는 효과가 있겠다 생각했다.

이명박 정부, 이미 선을 넘었고, 돌아갈 능력도 없다

그러나 그것도 상황을 앝잡아 본 것이었다. 이명박 정부는 국민을 달랠 생각은 안하고 오히려 염장을 질러대기 일쑤였다. 하긴 쇠고기 수입은 따로 동떨어져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철회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국제협정이기 때문이 아니다. 경제 살리겠다고 대통령된 이명박은 정작 자기가 가지고 있는 수단이 없기때문에 단 하나 믿는게 한미FTA였다.

한미 FTA라도 해야 경제가 살것이라는 (근거없는) 강력한 믿음을 지닌 이명박 정부는 지지율이 떨어질 수록 그것이라도 빨리 해야한다는 조급함이 있고 그래서 처음부터 선거까지 끝난 17대 국회를 다시 소집하는 무리수까지 두면서 비준을 추진하려 했다.

미국은 오히려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FTA 비준을 반대하고 며칠전 유력 대선후보인 오바마가 FTA 비준 상정에 대한 매우 강경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듯이 FTA 비준은 매우 부정적이다. 상황이 이러니 CEO 대통령이라고 열심히 뻥쳤지만 결국 믿는 것은 노무현이 해놓은 FTA밖에 없는 이명박은 처음부터 거의 구걸하다 시피 매달리게 된 것이다.

결정적인 사고는 여기에서 터졌다. FTA에 눈먼 이명박이 아무런 생각없이 덜컥 미국 쇠고기 수입에 합의를 해준 것이다. 아마 지금은 왜 그렇게 생각없이 일을 저질렀다 후회하겠지만 이명박 정부는 이를 뒤집을 수가 없다. 왜? 안그래도 오직 믿는 것 그 것 하나, 한미FTA가 가뜩이나 더욱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그 전제조건이었던 쇠고기를 뒤집어 그래도 최소한 협조적인 부시 행정부를 자극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임기 6개월 남은 미국 레임덕 대통령에게 구걸하는 꼴, 그것이 최임 초기 이명박 대통령의 꼬라지다. 그리고 국민이 얼마나 싫어하고 반대해도 아는 것이 그것 밖에 없어서 벗어나지도 못하는 꼴 그것이 이명박 정부의 꼬라지다.

국민이 미친소 먹느냐, 이명박이 물러나느냐

하지만 미국 쇠고기 수입에 대한 국민의 반감은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본적인 먹거리 문제라는 점에서도 그렇고, 그동안 쌓여왔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런 듯하다. 이 것이 강제로 밀어붙이겠다는 정부와 만나면 정면 충돌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 국민이 미친소를 먹느냐, 이명박이 물러나느냐 둘 중 하나인 상황이 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더 문제는 이것이 이명박 정부에게 위기의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백번 양보해서 준법 정신이 매우 우수한(?) 우리 국민덕에 결국 저항이 진압되고 미국 쇠고기가 수입되서 시판까지 된다고 치자.

그런데 이미 나타나고 있듯이 식량 파동, 유가 파동 등으로 살림살이는 오히려 불만이 높았다는 노무현 정부 말기보다도 훨씬 어려워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어려움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 앞서 말한데로 없다.

여기서 수천번을 또 양보해서, 이명박이 정말 바라는 데로 경제 성장율이 '마침내' 회복이 된다고 치자. 이명박이 말했다는 데로 한 1년후에라도 말이다. 그런데 그럼 그 성장이 서민의 살림살이를 피게 할 수 있는가. 없다. 이미 노무현때 부터 우리나라 성장구조는 고용이 없는 성장이고, 있는 고용도 비정규직이 반수를 넘을 만큼 매우 차별적이어서 경제가 성장한들 그 대가가 서민에게 이전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소득격차만 더 벌어지고 사회적 위화감만 증대될 뿐이다.

문제는 미친소가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

물론 경제만 성장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것이라는 매우 안일한 믿음에 사로잡혀 있는 이명박 정부는 대책은 커녕 이를 인식할리도 없다. 게다가 이미 쇠고기 문제에서 가장 근본적인 국민의 신뢰는 산산이 깨어졌다. 그런데 살기는 더더욱 어려워진다. 결과는? 상황이 끝까지 가서 터질 수록 통제가 어려운 매우 혼란스러운 사태가 올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을 예상해 보면 어제 촛불시위가 거리로 진출했다고 '강경투쟁은 안된다'느니 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 한데 그래도 신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는 지금의 상황에 비교가 안될 것이다. 아직은 사람들이 '그래도 뭔가 나아지겠지'하는 기대가 있어서 갈데까지 가진 않지만 정말 끝까지 가면 주최 단체고 뭐고 정말 아무도 통제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경제위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냄비를 두드리며 평화롭게 시위를 벌이던 국민들 성난 군중으로 변해 대통령 관저를 둘러싸기 시작하자 결국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된 아르헨티나의 상황이 이제 점점 한국의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정말이지 이젠 전혀 생각지도 못했었던 대통령 퇴진사태가 정말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운 다해가는 이명박, 대안없는 정치권, '대안정부 위원회'라도 생각해 봐야 하나

그런데 그럴 수록 답답해 온다. 이명박이 이대로 업어지면 다음은 누군가. 현재 현실 정치권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정말 대안이 아무것도 없다. 지금 이 상태에서 시민의 힘으로 이명박이 쫓겨난다고 해도 물론 미친소 정도는 이제 먹지 않게 되겠지만 현재 이전부터 쌓여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제시하고 촛불 들고 거리에 쏟아져 나왔던 시민들을 이제 안심시켜 줄 정도의 정책적 사고와 능력이 있는 세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렇다면 현재 그래도 신뢰받는 시민단체라도 모여 '대안정부 위원회'라도 꾸릴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인가. 정말 이대로다간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을 몰아내고 또 뽑아놓아도 또 국민이 나서서 쫓겨내길 반복하고 있는 필리핀의 비극을 우리가 그대로 반복하게 되게 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

덧붙이는 글

25일 또다시 시민들이 '주최측'과 관계없이 거리 행진을 벌이다가 신촌 로타리에서 갑작스러운 진압에 여러명이 다치고 십여명이 연행되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사람들의 분노가 정말 임계지점을 넘은 듯 보이고 이에 대해서 시민단체들 조차 어찌할지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는 듯 보입니다.

사실상 윗 글에 언급되었듯이 상황은 이명박 퇴진이냐 아니냐로 급진전되는 것 같습니다. 이미 민심이 통제될 수 없는 수준으로 폭발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다음주에 예상된 장관고시 후 어떻게 상황이 전개되는 지에 따라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확산될 지가 최종적으로 드러날 것 같군요.

솔직히 상황상 이건 정권퇴진 투쟁이 이미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시민단체야 선거로 선출된 대통령에 대한 퇴진운동을 본격적으로 하는 것이 매우 부담이 되겠습니다만 이미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퇴진을 외치는 상황이군요.

사실 민주주의의 선진국이라 하는 제가 있는 영국에서도 선거로 뽑힌 (물론 의원내각제에 의한 간접선거긴 하지만) 수상이 국민에게 쫓겨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잘 알려진 대처 수상이죠. 복지축소에 열을 올리다가 대부분 노동당에 의해 장악된 지방정부들이 지방세를 올려 유지하니까 일명 폴텍스(poll tax)라는 인두세 같은 지방세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화근이 되어 전국적으로 폭력 시위가 확산되었던 것입니다. 결국 집권 보수당에서 위기감이 높아지자 전당대회에서 당수 도전자가 나타나서 결국 임기를 못채우고 물러나기에 이릅니다. 그 때 메이저 총리가 당선되어 결국 폴텍스를 폐지하죠.

물론 영국의 경우에는 다수당 당수가 총리가 되는 위원내각제라서 내부에 의해 총리가 갈리게 되었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거리시위가 이렇게 계속 번지는 한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도 군대를 동원하기도 힘든 이미 민주화된 정부가 경찰력을 압도하는 인원이 거리에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면 물러날 수밖에 없게 되지요.

하지만 앞에서도 밝혔듯이 현재 상황에서는 그게 꼭 바람직한 상황은 아님니다. 딱 까놓고 얘기해서 그 수혜자는 박근혜가 될 가능성이 오히려 큰 셈이니까요. 최악은 아니어도 그 나물에 그 밥이 되지요.

그래서 이제 이런 비상한 상황에 대한 준비를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뢰있는 시민단체가 나서서 우리나라 지식인, 전문가 등을 포괄하여 지금 이명박 식이 아니라면 어떻게 다음의 정부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경제, 사회를 통틀어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만들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이를 실천할 대안 정치인을 선정하든 내세우던 이런 방안을 생각해 봐야 하지 않는가 하는 것이지요.

멀리서 지켜보는 입장에서 얘기하는 다소 두서없는 얘기지만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 정말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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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4 - 이명박 정부를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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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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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찰의 폭력 진압, 촛불집회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까?

    2008/05/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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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젯밤 새벽 늦게까지 '광우병 수입쇠고기 반대'를 위한 촛불시위가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벌어졌습니다. 오마이뉴스를 통해 생중계되는 방송을 보다 잠들었는데, 아침에 소식을 확인하러 뉴스를 보던 중에 정말 깜짝놀랄만한 사건이 벌어졌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찰이 단순한 대립을 넘어서 시민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였습니다.위 영상은 한겨례가 촬영한 시위 당시의 영상입니다. 다수의 장면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으며, 집회 참가자들이 '폭력경찰 물러가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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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2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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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 채울 수 없기를 바라는 1人, 잘 읽고 갑니다 : )
  2. 2008/05/2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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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감스럽게도 헌법재판소를 비롯한 기관들이 대부분 이런 문제에 있어서 극히 보수적이기 때문에 아마 국민투표라도 하지 않는 이상 중도하차할 확률은 높아보이진 않겠네요... 스스로 꼬리를 말고 극심한 레임덕 상태에 빠질 수는 있겠지만요... 레임덕이 찾아오면 그것 나름대로 큰일이네요... 국민 눈치보여서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일도 결정할 수 없을지도 모를테니까요...

    그런데 핵심 정책들이 하나같이 국민 여론과는 맞지 않는 일이다보니 그것들을 모두 성사시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도 몇 가지는 포기할 각오를 해야겠죠... 그런데 지금 분위기로는 모두 부여잡고 있다 전부 놓칠 것 같네요...
  3. 2008/05/26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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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선을 넘어섰음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멸의 사학도님 말씀처럼 그들로 하여금 중도하차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겠지요.
    작은 힘들이 그리고 작은 의지가 하나로 뭉쳐지면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하는 길을 밝히는 등불울 밝힐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4. 저도 정말 답답합니다
    2008/05/26 05:5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들이 말하는) 불법시위 싫습니다.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가서 도로를 점령하고 구호를 외치는 시위 싫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할 수 있는건 그것 뿐입니다.

    근 한달간 시민들은 청계광장에 모여서 촛불을 들었습니다.
    정치 구호를 외치면 불법이라고 해서 그냥 노래만 부르고 자유 발언만 하다가 흩어졌습니다.
    말 그대로 '평화시위'였습니다.

    그런데, 그래서 바뀐게 있나요?
    겉으로는 청문회를 열고 기자회견을 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속 내용은 결국 '하나도' 바뀐게 없습니다.

    평화롭게 촛불을 들어서는 시민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분노인겁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폭력이 아닌 평화를 외치며 정부에 요구를 하는데 정부는 무시하니까요.

    아직도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래도 불법시위는 하지 말아야지. 불법시위하는 사람들이 잘못이지."

    그럼 대체 우리가 어찌해야 합니까?
    우리도 불법시위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대한민국에 살면서 평화롭게 발언하고 싶습니다.

    방법이 있다면 제발 알려주세요.
    평화롭게 대화해서 지금 현 정권의 정책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그런 방법이 있다면 우리도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가방을 메고 구두를 신고 혹은 운동화 신고 티하나 달랑입고 나온 시민들.
    그 시민들이 폭력시위를 해봐야 얼마나 했겠습니까.
    경찰이 방패로 미니까 그거 막은게 전부입니다.
    사람들이 밀려서 넘어지니까 밀지 말라고 소리지른게 전부입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은 어느 방송에서도 보여주지 않겠죠.
    시민들의 저항은 '불법시위' '도로점거'라는 이름으로 매도되겠죠.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올해가 가기전에 바꾸고 싶습니다.
  5. 2008/05/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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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임기 걱정말고 당신 공부 걱정이나 하시요.
    그게 이 땅에 노무현 이명박 같은 인물이 안돼는 길이요.
    모두 욕하는 사이 어느 새 그를 닮는 법이요.

    그는 머잖아 죽을 거요!
  6. 탄핵은 효력이 없을 것 같습니다.
    2008/06/0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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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재에서 판결이 나는 구조상,,,게다가 대통령이 명백한 위법을 범했다고 규정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전 국민소환제도로 개헌하자는 데에 서명했습니다. 개헌을 하려면 국민투표 절차를 밟아야하고, 그 과정에서 의견수렴이 가능하겠죠... 문제는,,, 현대통령이 퇴진한다고 해도 마땅한 대안 세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4.19 이후 군사독재를 기억하시죠,,, 저두 공부해야하는 입장인데,,, 나라걱정에 공부가 안되네요, 제 주변에 나라걱정에 불면증에 걸렸다는 사람까지...
  7. 뚜버기
    2008/06/0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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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그래도 신뢰받는 시민단체라도 모여 '대안정부 위원회'라도 꾸릴 생각"

    아주 압권이네요. 글 마무리 읽다가 웃겨서 혼났습니다.
    대한민국이 무슨 부족사회 입니까?
    시민단체가 정부를 꾸리게?
    어느 국민들이 시민단체에게 정부권한을 주겠습니까?
    정신 차리세요. 여러분
    그냥 순수하게 쇠고기 협상에 대해 시위나 하세요.
    어줍짢게 능력있는척 하시지 말고..
  8. 쥐가 났다
    2008/07/0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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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족사회에선 시민단체가 정부를 꾸린다"(뚜버기) ??? 문제는 제도권 정치와 사법부, 검찰, 경찰 수뇌부, 언론까지 삼성의 하부기관으로 기능하여 민의를 배제하는 씨스템이 고착되었다는 것이다. 이건 노무현 정부 때부터 뿌리내린 것이어서 저들이 촛불시위에 마음놓고 폭력을 행사하는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 대안정부 위원회는 저들의 철옹성을 허물고 저들의 반격에도 버틸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개고기 반대론자의 치명적 모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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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개들의 비참한 모습을 담긴 사진을 내세우며 개고기 반대운동을 하는 동물보호 단체의 시위. 그러나 이들의 반대운동의 이 개들의 법적 보호를 불가하게 만들고 있다. 사진@오마이뉴스 권우성


서울시가 식당에서 취급하는 개고기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일제히 실시한다고 하자 동물보호단체들은 개고기 합법화를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개고기 반대론자들은 개가 인간의 반려동물이라고 주장하며 식용은 안될 말 이라고 주장한다. 현행법에서 개고기가 불법인 만큼 엄격하게 단속하라는 것이다.

또 그들은 개고기를 먹는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들을 때 마다 조금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앞선다. 이런 주장들은 대부분 여전히 저급한 논리에 기반하고 있다.

나는 동물권 운동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 개고기 반대 운동 같은 것에 집착하는 이른바 '동물보호'운동은 매우 편협하고 저열한 논리수준에서 발전이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선 그 논리를 하나하나 살펴보자

개고기 먹는 것은 국제적 망신이다? - 극우 인종주의자들 논리만 답습

개고기가 불법화된 것은 1984년, 아시안 게임과 88 올림픽을 앞두고 였다. 개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서양인들에게 거슬릴 수 있다는 것이 솔직한 그 배경이었다. 그래서 여전히 개고기를 반대하는 사람은 개고기가 국제 망신이라는 논리를 들이댄다.

그래서 이에 반박하는 사람은 개고기는 우리 문화라며 민족주의를 주장한다. 하지만 그것은 민족주의 까지 주장할 필요도 없다.

이미 서구 사회에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입장은 많은 변화를 거쳐왔다. 현대사회에 있어서 그 기본적인 입장은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다. 즉 다른 문화가 인권, 민주주의 등 기본적 가치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존중하고 보호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는 별 상관이 없는 '무엇을 먹느냐'를 가지고 어느 민족이 미개하다느니 열등하다느니 하는 것은 전형적인 인종주의적 발상일 뿐이다. 우리가 개고기를 먹는 다는 이유만으로 미개하게 보인다며 창피하다고 하는 개고기 반대론자의 논리는 이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물론 현재 영국에 살고 있는 나는 영국인들이 개를 애완동물로서 얼마나 각별히 생각하는지를 알기에 나서서 우리나라 개고기 먹는다 하진 않는다. 하지만 어쩌다 물어본다면 솔직히 대답해준다. 때로는 이들이 감정적으로 싫어할 수는있다.

하지만 어느나라에서 무엇을 먹느냐는 것을 가지고 잘못되었네 마네 하는 것이 스스로 올바른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들이 더 잘안다. 어려서 부터 인종주의가 무엇이고 얼마나 나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배워왔기 때문이다.

혹여나 그런 것을 가지고 미개하다느니 했다가는 이들이 매우 모욕적으로 생각하는 인종주의자(racist)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을 또 한 잘알기에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꿈도 못꾼다. 누가 공개적으로 누가 미개하냐 열등하냐를 얘기했다가는 법적문제에 까지 걸릴 수 있다.

따라서 행여나 누가 그렇게 얘기한다고 하면 창피해 해야할 사람들은 우리가 아니라 그들 자신인 것이다.

그럼 가끔 외국 방송에 한국 식용 개들의 비참한 모습이 방송되고 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그것은 개를 먹는다는 것 자체를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기본적 동물권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문제삼는 것이다. (물론 이를 핑계로 은근히 인종주의적 정서를 자극하는 방송의 선정성 측면도 없지는 않겠지만...)

사실 식용개들이 아무런 공공기관의 관리와 보호를 받지 못하고 끔찍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도축되는 것은 개고기가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에도 아직 불법으로 되어 있어 아무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개는 반려동물? 동물보호 한다면서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발상

그리고 개고기를 반대하는 주요 논리중 하나가 개는 인간에게 가장 가깝고 충직스러운 반려동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동물보호를 주장하며 개고기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의 가장 치명적인 모순이 아닐 수 없다.

그럼 소나 돼지, 닭들은 무엇인가. 개만큼 인간에게 가깝지 않아서? 즉 이들은 동물보호를 주장하면서 그 논리는 보편적 동물권과는 거리가 먼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사고에 기반하고 있다.

그들이 좋아하는 서구사회에서도 동물권 운동이 매우 보편화 되어있다. 하지만 이 동물권 운동은 말그대로 동물의 입장에서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지 인간의 호불호에 따라 이 동물은 먹으면 안되고 저 동물은 먹어도 별 상관없는 그런 인간중심적 논리가 아니다.

따라서 서구 동물권 운동에서 주목하는 것은 인간의 이기심으로 불필요하게 희생되는 동물들이다. 그래서 그 동물이 인간과 가깝던 멀던 인간의 이름으로 동물이 무수히 희생되는 동물 실험을 반대 운동이 현재 그 핵심이다.

그 보편적 동물권에대한 운동은 영향력이 꽤 커서 바디샵같은 업체에서는 공개적으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다고 밝히기 까지 하고 있다.

이들 동물권 운동이 육식 자체에 공개적으로 시비를 거는 것을 본적은 없다. 원래 잡식성인 인간이 육식을 하는 문제를 건들기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물론 동물권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대개 채식주의자이긴 하지만 육식 반대운동을 공개적으로 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이들이 타겟으로 삼았던 것은 식용 동물이 불필요하게 학대당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유럽에서 살아있는 가축을 장거리 이동시키는 것을 반대하는 운동이 벌어졌었고 지금 현재 불법화 되었다.

이들에게 우리나라에서는 개가 인간의 애완동물이라서 개보호 운동만 유독 활발하다 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흥미로운 부분이다.

개고기 합법화 반대? 오히려 이들이 개학대 방조하고 조장

개고기 반대하는 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사진에는 지나치게 비좁은 철짱에 꾸역꾸역 처박혀있는 개들의 모습 등 끔찍한 모습들이 많다.

그리고, 그들은 주장한다. 개고기를 먹는 결과라고.

하지만 더 정확히 말하면 개고기를 반대하느라 오늘도 현실적으로 수없이 사육당하고 도축당하는 개들를 합법적 보호의 틀로 집어넣지 못하게하는 개고기 반대론자의 책임도 부정할 수 없다.

개고기를 먹는게 창피하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것이 애국이던 매국이던 개고기를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그것을 독재시절도 아니고 정부가 억지로 막을 수도 없다. 이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할 일은 먹는 사람도 안전하게 먹고 사육과 도축의 대상이 되는 개도 적절한 위생과 복지를 허용하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의 현실을 무시한 반대운동 덕에 여전히 개고기는 불법으로 남아있어 그 대상인 개들은 공적 관리와 보호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최근에 영국 등 유럽연합은 닭사육 기준을 강화해 닭에게 충분한 운동공간 등 적절한 복지 환경을 제공하도록 강제하는 법이 제정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유럽에서도 공장식 사육으로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빽삑하게 들어찬 창고식 사육장에서 자신의 오물과 동료들의 시체를 밟아 가며 자라는 현실이 많은 논란을 일으켜 왔다.

이 문제에 대해서 동물운동가들이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여 법적으로 최소한의 복지를 닭에게 제공하는 것이 법으로 강제되기에 이른 것이다. 이 모두 이미 닭고기가 합법화 되어있어 법의 테두리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개고기가 계속 불법이면 사육당하고 도축당하는 개들에게 이런 법적 보호의 여지는 전혀 없다. 개고기가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에서 계속 불법적인 상태로 놔두면 지금 공공연하지만 아무런 보호도 못받고 비참한 상태에서 사육당하고 도축당하는 개들을 보호할 공적 장치가 전혀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개고기 반대가 오히려 자신들이 그렇게 아낀다는 반려동물의 공공연한 학대를 오히려 방조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반려동물 운운하는 이들은 자신들이야 말로 개들의 학대를 방조하고 있다는 이런 현실을 좀 직시할 필요가 있다.

차라리 개고기를 법적 테두리에 집어넣고
모든 가축에 대한 보편적 동물권 운동을 모색하라


서울시는 현재 법적 가축에 속하지 않은 개를 출산물가공법상 가축으로 집어넣는 것을 건의 할 것이라고 한다. 물론 이는 식용상 위생문제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만 식용으로 사용되는 개의 공적 규제장치인 법적 테두리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동물보호 단체들이 식용 개의 유통, 도축 과정에서 동물권 보호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생길 뿐더러 이는 사육의 문제에 까지 발전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그 혜택은 비단 인간에게 가깝다는 이유로 개만 보호하려는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현 동물 보호 운동의 한계를 넘어 모든 가축에게 보편적으로 그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그뿐인가. 덕분에 그동안 서로 적에 불과했던 개고기 애호가 들도 적합한 먹거리를 제공받게 된다. 동물보호 운동과 육식가들의 윈윈지점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이미 서구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이다.

닭과 같은 가축의 기본적 동물권을 보장하려는 운동 덕분에 결국 공장식 사육으로 비정상적인 비만닭 일변도였던 닭고기 시장에 보다 적합한 사육환경에서 적당히 운동을 하면서 자란 건강하고 질좋은 닭고기가 공급되게 되는 것이다. 그럼 동물권 운동가들은 이런 양질의 고기를 돈을 더 주고서라도 더 많이 소비하도록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우리나라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여전히 개고기는 단속하면 된다는 발상을 가지고 있다. 지금이 전두환 시절도 아니고 국민 건강에 대한 위험같은 객관적 이유없이 단지 개고기가 그들에게 혐오스럽다는 매우 주관적인 논리로 국가가 국민의 기호까지 통제하기를 요구하는 역시 극우적 사고의 말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제발 이러한 유아적이고 저급한 논리에서 벗어나 그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선진국의 사례를 잘 보고 배워서 21세기에 맞는 제대로된 동물권 운동으로 거듭나길 진정으로 바라는 바이다.

물론 서구에서도 동물권 운동의 극단에는 동물 실험 과학자 차에 폭탄을 설치하고 기니피그 업자 장모의 무덤을 파헤치는 매우 극단적 행동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전철을 밟아서도 안되겠지만 말이다.


댓글에 대한 몇가지 답변

우선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논쟁적인 주제라 반응이 많을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이정도까지 일지는 몰랐습니다. 꾸벅... (-.-) (_._)

평소에 생각이라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도 '혹시 내가 뭘 모르면서 떠드는 꼴이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제가 평소에 동물보호운동에 큰 관심이 있었던 사람도 아니고 그냥 개고기 반대 운동에서 드는 생각을 쓴 것일 뿐이니까요.

그래서 다른 한편에는 댓글을 통해 내가 모를 수 있었던 논리들도 접한다면 좀 제대로된 논쟁이 되겠다 싶은 기대도 있었는데 지금 이 답변을 쓰는 현재까지는 좀 실망스럽습니다.

가장 많이 제기된 반론들을 들며 간략한 답변을 하자면...

개고기는 우리 전통이 아니다? -> 지금 전통이냐 아니냐를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현재 적지않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현실입니다. 어떤 통계를 내미시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 단속 대상이되는 수백개의 식당이 자선사업을 하고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개고기는 항생제가 많고 매우 비위생적이다? -> 오히려 합법화를 주장하는 근거인것 같은데요.

개고기는 건강에 해롭다? -> 과도한 육식이 해롭다는 얘기로는 말이 되어도 개고기를 먹으면 무슨 병에 걸린다더라는 어거지식의 주장은 좀 황당합니다.

개고기를 합법화하면 산업화해서 규모가 어마어마해질 것이다? -> 글쎄요. 개고기를 먹는 사람도 많지만 님들 처럼 극히 혐오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대형 업체들이 개고기 사업에 뛰어들어 상품화시키는 식의 산업화는 별로 걱정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개고기는 합법화된들 현재처럼 거리 식당을 통해 판매가 되겠지요. 어차피 현재도 단속이 거의 유명무실한 만큼 합법화 한들 소비가 급격히 늘거나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합법적 테두리에서 관리가 되는 만큼 비용이 늘어나 개고기 가격이 올라가 결과적으로 소비가 줄수도 있죠.

개고기 반대운동으로 모든 동물권도 향상될 것이다? -> 한편 일리가 있을 법도 하지만 저는 여전히 개를 다른 가축과 분리시키려는 개고기 반대운동이 어떻게 전체 가축의 보편적 동물권과 연결될 수 있는지 전혀 납득할수가 없습니다.

개고기를 가축으로 하면 공장식 사육으로 갈수밖에 없어 엄청난 학대가 자행될 것이다? -> 그럼 지금 공장식 사육으로 고통받는 동물들은 무엇입니까. 그들은 괜찮고 개만 안된다고요? 차라리 개를 그 가축의 테두리에 넣고 친숙한 개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축산물가공법을 개정하던 다른 법을 촉진하던 전체 가축을 그 비참하다는 공장식 사육에서 벗어나게 해야하는 것 더 효과적인 것 아닙니까? 물론 공장식 사육을 줄인다면 이 과정에서 결국 고기의 질은 좋아질 수있지만 그만큼 가격이 올라갈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안도 생각해봐야겠지만 말이죠.


물론 제가 댓가도 바라는 것 없이 측은지심에 버려진 동물을 보살피는 동물보호운동가의 노력까지 평가 절하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단지 동물보호운동이 대중 운동으로서 성장하려면 스스로의 논리를 좀 발전시켜 좀더 건설적으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 것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개고기 반대운동에 묶여 발전없는 모습을 지적한 것입니다. 앞으로 좀더 생산적 토론 기대합니다.

p.s: 글 속에서 육식가와 동물권 운동의 윈윈 사례로 얼마전 영국 공중파 중 하나인 채널4에서 대대적으로 방영되었던 영국의 닭고기 관련 캠페인을 링크 걸어 놓습니다. 동물보호운동하시는 분들도 좋은 참고가 될 것 같네요. 어떻게 하면 좀더 나은 방향을 모색할까를 보여주지 어느누구도 닭먹는 것 자체가 비윤리적이라고 하진 않는 군요. 닭고기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가 수둑룩한 나라에서 말이죠.
휴의 치킨 런: 닭 공장식 사육 실태를 고발하고 보다 인간적 사육이 가능한지 직접 운영해본다. http://www.channel4.com/video/hughs-chicken-run/
제이미의 닭만찬: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사 제이미가 직접 초대한 저녁 만찬. 거기에서 직접 제이미는 닭사육 실태와 도축과정 등을 보여주며 어떻게 닭 소비문화를 바꾸어서 닭들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지를 모색해본다.
http://www.channel4.com/food/on-tv/jamie-oliver/jamies-fowl-din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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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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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고기 예찬론

    2008/04/16 11:24
    삭제
    얼마전 말복이 지나면서 한 애견인의 개고기 금지론을 들었다...그 애견인은 어떻게 그 사랑스러운 개를 먹을수 있느냐 하며같이 있던 사람들에게 무진장 열을 올렸다..[뭐 개고기가 이렇게 생겨나는줄 아나보지?]몇가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 개고기 먹는걸 반대하는 당신은채식주의자여서 개고기 먹는 것을 반대하냐고 꼭 묻고 싶다.여기서 잠깐... 로버트할리와 이다도시가 방송에 나와서 한 얘기를 들려줘야 한다..이다도시 : 개를 어떻게 먹어요.. 아우...
  2. 박지성 개고기송과 '한국인 치와와 구워먹으려다' 프랑스야후

    2008/04/16 12:04
    삭제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http://www.ManUtd.kr)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7호골을 넣은 박지성의 친필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경품으로 걸고 홈페이지 내 '팬존'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참여해 보시죠! 박지성의 3월2일자 리버플과의 경기에서 환상적 헤딩골과 도움으로 '박지성'응원가가 경기장내에서 퍼졌습니다. 그런데, 박지성 응원가의 내용이 본 포스팅에 관계된 부분이 있기에 재포스팅하여 글을 올리겠습니다. 양해바랍니다...
  3. 싸나운 개에게 엉덩이를 보여주면 개가 좋아한다?(실험)

    2008/04/16 12:05
    삭제
    웃긴 동영상입니다. ㅋㅋㅋ
  4. 개고기 합법화 법안 통과될까?

    2008/04/16 21:47
    삭제
    "한국은 개를 먹는 야만적인 나라", 우리나라를 규정짓는 대외 이미지 중에 하나 입니다. 한번 굳어진 이미지는 정말 바꾸기가 힘든가 봅니다. 외국에서 살던지 여행하던지 아님 외국인을 만나던지 한번쯤은 언급되는 대화의 주제이기도 하고, 잊어버리고 살만한면 방송이나 미디어에서 한국을 소개하며 꼭 한번은 건드리고 갑니다. 캡쳐(C)4월3일자 시드니 모닝 헤럴드 시드니 대표적 일간지인 시드니 모닝 헤럴드 지난주 4월3일자, 서울시에서 개를 가축화 하는 방안..
  5. 개고기 반대론자를 위한 변명

    2008/04/18 07:30
    삭제
    별로 이슈가 될 것 같지 않음에도 사회적으로 치열한(..

총선 후, 이제 정말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란나라를 보았니... 과반을 확보한 한나라당, 그러나 그래서 앞으로 다가올 폭탄을 혼자 다 끌어안게 되었다.


다시 습관처럼 언론들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석 숫자를 따지면서 열심히 정국 전망을 하고 있다. 과반도 안된 총선 투표율에는 '민주주의 위기'라는 형식적 수사만 붙이고 말았을 뿐이다.

다들 총선이 쟁점도 이슈도 없는 이상한 선거라고들 했다. 출범 100일도 안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지지율은 벌써 급격하게 떨어진 가운데 공천 혁명 바람까지 일으켰던 민주당에게 돌아간 성과는 많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 하락은 결국 보수정당끼리 나누어 먹었다. 친박연대니 하니 정치인지 장난인지 구분도 안되는 정치 행태에도 그들은 도합 200석이 넘는 의석을 휩쓸었다.

숫자를 따지는 언론은 보수중심의 정치권력의 재편이라고 진단하고 나섰다. 탄핵 역풍으로 도래했던 진보중심 정치가 뒤집힌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과반도 안되는 투표율에 민주주의적 대표성에서 부터 흠집을 안고 시작하는 이 보수 중심 정치에는 예전에 있었던 무언가 변화에 대한 바람을 거의 느낄 수가 없다.

자기 세상이 다시 찾아왔다고 흥분하고 있을 보수 정치인 나리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실제 이번 선거로 보수세력은 완벽하게 다가올 폭탄들을 혼자 꼼짝없이 다 껴안게 되었다.

오늘의 '압승'은 내일의 '재앙'이 될 가능성이 매우 짙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답답해 지는 이유는 그 재앙이 보수세력에게만 그칠 것 같지가 않기 때문이다.

깊어가는 절망의 정치

우리 현대사가 부침을 많이 겪긴 했어도 한국전쟁 이후에는 그래도 안정된 사회를 구축해 왔었다. 6~70년대에는 독재의 그늘 밑에서도 우리사회는 전반적으로 집합적인 사회적 욕망이 국가주도의 경제개발아래 어느정도 물질적 풍요로 보상을 받았었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장기간에 걸친 두자리수 경제성장은 독재로 인한 소외와 자유 억압의 문제를 어느정도 제어할 수 있는 정도 였다.

8~90년대 어느정도 물질적 풍요가 달성된 이 후로는 그동안 억압되었던 소외와 정치적 사회적 자유의 문제들이 표출되기 시작했다. 안정적인 경제적 상황아래 집합적인 사회적 욕망은 이 방향으로 집중되기 시작하였고 그에 대한 기대는 80년대 말 대규모 민주화 운동과 90년대 단계적 민주정부 이양과정을 거치면서 어느정도 해소되었다.

그러던 중 우리사회는 새로운 위기 상황을 맞게 되었다. 97년 경험한 IMF 경제위기는 실로 거대한 사회적 충격이었다. 그 이후 사회경제적 상황은 그 이전과 문제의 성격을 전혀 달리하는 것이었다. 이는 한국 전쟁 이후 경제 개발과 민주화를 거치면서 진전되었던 사회적 욕망에 대한 실현 주기가 일단 붕괴된 것을 의미했다.

어느정도의 물질적 풍요와 정치사회적 자유의 획득으로 이제 더욱 나아간 삶의 질에 대한 기대는 높아졌는데 되려 상당수 사람들에게 그 기반이 무너지는 경험이 주어진 것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위기 극복에 대한 어느정도 사회적 합의가 형성이 되었었고, 정부는 4인 가족 100만원 소득은 보장하겠다는 말로 유명했던 기초생활보장법 등 복지의 제도적 확장으로 어느정도 응답하였다.

또한 신용카드, 대출 촉진 등을 이용한 단기적 부양책으로 체감경기를 올려놓아 여전히 새로운 기대에 담긴 사회적 욕망은 유지될 수 있었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 시절은 본격적인 문제가 점점 표출되기 시작하였다. 새로운 삶의 질의 향상이 이루어지기는 커녕 양극화는 본격적인 사회적 문제로 표출되기 시작했다.

노동인구의 반을 넘은 비정규직 문제 역시 날로 심각해 지고 일반적인 직장도 불안정해져 가계수입은 갈수록 위협받고 있었다. 그 반대로 일반 가정 가계 지출은 폭증하는 사교육비로 점차 심각하게 압박받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7~80년대식 관료사회의 지배를 받았던 노무현 정부는 개별적 개혁 지향에도 불구하고 이를 현실정치와 거의 연결 시키지 못했으며 그 결과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이 사회적 위기에 전혀 의미있는 대응을 보여주지 못했다. 체감하는 삶의 질과 박탈감이 날로 증가하면서 새로운 정부로 표출되었던 새로운 삶의 질에 대한 기대는 점차 분노와 실망으로 변해갔으며 그것은 이미 지난 대선으로 나타났다.

과거 회귀적 결과를 빚은 지난 대선은 그 이전 대선과 같은 사회적 기대의 결과와는 거리가 멀었다. '다 필요없고 경제는 살리겠지'하는 자포자기적 투표 행위에 가까웠다.

혹자는 이를 철저한 계약적 투표라고도 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 듯 당선 후 이렇다할 성과는 보여주지 못한 채 영어 몰입교육 등으로 사교육을 부채질 하는 등 불안감만 높이자 지지율은 기다릴 것도 없이 급격히 빠지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맞은 것이 지금 총선이었다. 새 정부에 대한 급격한 지지 철회가 상대당인 민주당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이미 지난 10년간 민주당 집권에 대한 체감이 그를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 즉, 민주주의 꽃이라는 선거를 통해 사회적 욕망을 표출하지 않는, 아니 대안의 부재로 표출되지 못하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에겐 총선이 더이상 의미가 있는 것일 수가 없다. 선거가 자신의 삶과 별 관계가 없다는 반복적 학습이 된 국민들은 선거를 외면해버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계니 친박연대니 여야 중진들의 빅매치니 하는 정치연예뉴스들은 말 그대로 안방극장의 드라마 이상의 의미가 없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쟁점도 이슈도 살리가 없다. 그냥 사람들은 정치를 봐도 드라마 보듯하는 인식 이상을 가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지뢰와 폭탄이 즐비한 우리사회 현 상황

하지만 그런 사람들 앞에 놓은 상황은 정말 만만치 않다. 우선 경제위기의 경우 위아래 안팍으로 동시에 서민들의 삶을 엄습해 오고 있다. 당장 세계에서 신용위기로부터 몰아치기 시작한 암울한 경제 전망은 아마 베이징 올림픽 후에 제대로 그 위력이 나타날 것으로 국내외에서 많이들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 바이오 연료, 중국과 인도의 소비 급증으로 인한 각종 곡물, 유제품 등 식품가격 상승으로 찾아온 인플레이션은 완화되기는 커녕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같은 상황은 안그래도 악화된 우리나라 고용상황에 치명타를 안겨 줄 가능성이 크다. 식품가격 상승이 주도하는 인플레이션은 자영업자에게 타격을 주어서 기형적으로 유지되었던 자영업의 고용 흡수 효과를 급격하게 떨어뜨릴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비정규직 확산 등으로 인한 불안안 고용시장 속에서 사람들은 세계 최장 시간을 자랑하는 장기노동과 맞벌이 등으로 어느정도 생활 유지를 할 수 있으면서 낮은 자영업으로 인한 서비스 가격으로 노동력 재생산을 위한 (각종 가사노동) 비용과 시간 또한 상쇄 받을 수 있었지만 식품가격 상승은 이같은 고리를 붕괴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는 자영업으로 인한 고용 흡수 뿐 아니라 일반 노동자의 삶에도 단순 인플레 이상의 타격을 입힐 것이다.

또한 이 같은 경제 위기 상황은 아직 그 깊이 조차 가늠하기 힘들다. 70년대 같이 2차대전 이후 미국 중심의 경제체제의 조정으로 인한 위기가 아니라 달러화로 상징되는 그 체제 자체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해석들은 지금 다가오는 위기 상황이 1930년대 대공황에 비견될 수도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거기에 더불어 피크 오일설(석유 최대 생산 시점이 지났다는 주장)이 점점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은 산업혁명이후 가장 치명적인 에너지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에 비하면 가장 세계 정치의 뜨거운 감자로 등장한 기후 변화 문제는 아직 불확실한 위기측에 속한다.

외부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내부적으로는 앞서 살펴 보았듯이 사회적 욕망의 정치적 표출 경로가 차단되고 있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이는 우리사회에서 현재 진행형인 새로운 이행과정을 생각해 볼때 그 심각성은 매우 커진다.

즉, 일본 식민지 시대와 한국 전쟁을 지나면서 이전 사회 계급구조의 물적 기반이 거의다 붕괴되었엇다. 이러한 배경이 결국 최근까지, 경제수준에 비해 세계적으로 최악으로 평가 받는 열악한 분배구조나 복지제도에도 불구하고 사회통합이 어느정도 유지될 수 있는 물적 토대가 되었던 셈인데 점증하는 양극화가 이런 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급증하는 사교육비가 결국 일반 가계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어느정도 사회 계층간 간극을 심리적으로나마 무마시켜 주었던 교육 제도의 의미마저 붕괴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옛말일 뿐만 아니라 상당한 수준의 사교육의 일반화는 '용'은 커녕 '생존'을 위해서도 엄청난 비용을 치루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즉, 예전에 자식에 대한 교육의 열정은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담긴 것이었지만 이제는 자식을 생존 시키기 위한 절박한 의무 이상이 되지 못해 자식 교육을 통한 희생적 삶에 대한 보상효과는 거의 사라진 것이다.

이는 우리사회가 새롭게 계급화 되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이것이 전통적 의미의 생산수단 소유여부로 따지는 옛날의 그 '계급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비단 경제적 소득 뿐아니라 사회적 지위와 정체성에서의 소외까지 결부되어 결과적으로 사회 통합의 붕괴가 나타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그동안 부자든 아니던 모두 한국 공동체의 일원이며 서로를 다른 종류의 인간으로 인식하지는 않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제는 서로를 다른 존재로 인식하고 상대에 대한 이질감과 적대감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로 인한 욕망이 정치적으로 해소되지 않는 다는 것은 매우 혼돈스럽고 위험한 형태로 변질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사회적 구조의 전환이 새로운 사회적 합의와 제도와 결부되어 '연착륙'으로 이행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계층간 또는 개인과 사회간의 격렬한 충돌로 표출되는 '경착륙' 또는 심할 경우 '사회적 붕괴현상'까지 경험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그것이 요즘 점점 문제가 되고 있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공격형 범죄, 어린이 등 약자에 대한 무차별적 폭력 등으로 시작 될 수도 있는 것이고, 더욱 심각해지만 예전에는 별로 생각지 못했던 수준의 폭력과 범죄가 단순히 불안감을 넘어 일상적 위험으로 넘어오게 될 수도 있다. 거리에서 이유없이 총맞아 죽는 것은 뉴스거리도 안되는 남미 일부국가의 상황이 우리의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이제까지 정치적 집단적 의사 표현이란 노조나 사회단체 등에 의해 '조직'된 집회와 시위정도밖에 없었던 우리 사회에서 비조직적이고 극단적으로 폭력적 형태인 폭동과 약탈이 출현할 수도 있다.

사회적 위기 가속화시키는 정부와 대안없는 야당

 이미 현 정부는 이렇게 심화되어가는 상황에대한 대처 능력은 전혀 없을 뿐더러 가지고 있는 대책이란 족족 상황을 더욱 가속화 시키는 것들 밖에 없다는 것을 몇달 채 되기도 전에 적나라 하게 보여주었다.

세계적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사회집단간 합의를 바탕으로한 위기관리체제를 준비해도 모자를 판에 가능하지도 않은 6% 경제 성장 수치에 스스로 발목이 잡혀있는 이명박 정부 머리에는 이자율 인하, 규제완화 등 각종 도박적 정책들만 즐비하다. 게다가 건강보험 민영화등 그나마 우리나라에 존재하던 최소한의 보호 장치도 무장해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은 안그래도 급속하게 다가오는 '경착륙'의 충격을 더더욱 강화시킬 것이다. 다시 말해 서민들이 위기상황에 맞는 충격의 크기를 더욱 키운다는 얘기고 이는 사회적 붕괴 현상을 더욱 극적으로 출현하게 만들 수 있다.

 총선으로 집권세력으로 등장한데 이허 입법기관까지 장악한 보수 세력은 점증하는 사회적 불만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혼자 다 떠맡게 될 것이다. 누가 발목을 잡는다느니 하는 핑계거리마저 모두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위기를 어느정도 탓할 수도 있겠지만 종국에는 보수세력의 정치적 기반 자체가 잠식당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급격한 정치변동으로 발전하기 힘든 이유는 앞서 밝혔듯이 다른 표출경로도 차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상대 야당인 민주당, 소위 '개혁세력'은 그 대응능력의 바닥을 노무현 정부에서 다 보여주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싹수마저도 전혀 보여준바 없다.

가장 결정적으로는 개혁세력의 최대치가 노무현 정부 정도라는 것이다. 개혁세력이 정치세력으로서의 치명적 한계는 명사정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데에 있다.

즉, 자체의 개혁적 '색채'만을 가지고 어떤 사회적인 근본 변화를 추구하기에는 기본적으로 구체적인 사회적 세력 기반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서구 유럽사회가 전후 복지국가로서의 체제개편을 이루어 낼때 노동계급이라는 사회세력 기반이 진보정당을 통해 정치적 힘으로 전환되었던 그런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다.

결국 '개혁세력'이라는 정치 집단이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언제나 어떤 사회문제에 대한 본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어떤 혁신적인 안이 아니라 어느정도 '색채'를 내면서 기존 질서를 거의 건드리지 않는 어설픈 타협안에 그칠 수밖에 없으며 이런 한계는 현재와 같은 근원적 위기 상황에서는 전혀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말이다. 그 전형적 예를 보여준 것이 바로 노무현 정부 였다.

그렇다면 그래도 의미있는 의석수는 확보한 민주노동당은 어떨 것인가. 그 한계역시 지난 국회를 통해 여실히 보여주었다. 지금 총선에서의 기반을 바탕으로 재창당을 포함한 혁신을 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동안 민주노동당을 장악해온 자주파 인사들이 하는 얘기의 핵심이란 '투쟁을 더욱 가열차게 전개하자'는 정도가 고작이다. 80년대에 묶여있는 그 사고는 재야 운동권과 제도권 정당의 역할이 어떻게 근본적으로 다른지도 구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책임있는 정당 인사는 최근에 '개방형 경선'을 민주노동당 개혁안의 핵심인 것 처럼 이야기 했다. 개방형 경선이 구민주당에서 성공적일 수 있었던 것은 명사정당으로서 대중적 기반이 없는 한계를 그런 일종의 '편법'을 통해 보완하는 효과를 보았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출발부터 대중정당으로 시작하여 거의 유일하게 유의미한 당원제도를 갖춘 민주노동당에서 개방형 경선을 '개혁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자기가 기존 정치권과 무엇을 어떻게 차별하고자 했는지 하는 기본 문제와 방향의식 까지도 상실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민주노동당의 유의미한 의석수 확보는 이런 수준의 '내부 혁신파'의 발언권을 높여줄 것이다.

결국 남은 것은 진보신당, 진짜 큰 그림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결국 남은 것은 뚜렷한 사회세력의 정치적 기반을 갖추고자 하고 그 방향에 대한 문제의식 역시 정확히 잡혀있는 진보신당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의 원내 진출 실패는 내내 발목을 잡을 것이다. 현실정치에서 최소한의 교두보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은 그만큼 정치세력으로서의 운신의 폭이 협소해졌다는 것을 뜻한다.

우선 출발은 철저히 밑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지역을 다져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며 또한 정치 세력화를 위해서는 그것이 정공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앞서 얘기한 이러한 내외부의 위기 상황, 한국 사회의 이행 과정에서 급격하게 표출될 사회문제에 대한 포괄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대안을 수립해 나가는 것이다.

진보신당의 가장 큰 자산으로 확보해 놓고 있는 실력있는 진보적 지식인들과 현실정치에서 경험과 실력을 쌓아온 대표 정치인, 그리고 현장과 호흡했던 활동가들을 포괄하면서 실무 연구 인력까지 보강된 '진보 대안 위원회'같은 사업을 생각해 봄직하다.

당연히 이런 논의는 담론에 그치는 것이어서는 안되며 정말 몇년에 걸쳐 수회의 논의용 보고서와 연구보고서를 거쳐서 우리사회의 위기 현상황과 핵심 문제를 정확히 집어내는 것에서 부터,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상을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그에 이르는 전략적 방향과 실현가능성있는 전략적 정책 프로그램까지 포괄하는 하나의 강령수준의 비전수립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 과정이 새로운 진보의 내용을 구성하는 것 뿐만 아니라 명분과 담론만이 아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한 세력 재편을 주도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논의 과정을 통해서 또 그 논의 결과 생산된 단계적 정책들을 하나하나 지역사업으로 부터 현실화해내고, 동시에 중앙정치를 향해 적극적으로 발언하면서 잠재적 실력을 입증 받을 수도 있을것이다.

진보신당은 책무는 단순히 명분상 '진보세력'으로서 한국 현실 정치에 자리잡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안전벨트도 없이 위기로 치닫는 한국사회에 그래도 남아있는 현실적 희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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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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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명박 대통령이 총선의 최대 패배자

    2008/04/10 19:16
    삭제
    최동규 / 정치평론가 이번 총선은 보수진영이 압승했다. 한나라당은 국회 의석수의 과반을 넘겼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을 편하게 해줄 수 있도록 국민이 ‘견제론’ 보다는 ‘안정론’을 지지한 결과인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런 분석은 현상적 분석이다. 내용은 반대이다. 이번 총선은 안정론을 지지하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준 선거가 아니라, 오히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견제와 심판의 성격이 강하다. 영남의 맹주는 박근혜 한나라당은 영남이 최..
  2. 찝찝한 18대 총선 : 과연 선거는 민주적인가?

    2008/04/10 19:46
    삭제
    찝찝한 18대 총선 : 과연 선거는 민주적인가? '민주주의'의 탈신비화를 말하다~ 우선 어제(9일) 있었던 18대 총선에서,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투표하지 않았다. 민주노동당이건 진보신당이건 한나라당이건 민주당이건...개인의 절대적 자유와 권리를 교묘히 갈취해 국가와 기득권을 존속.유지시켜주는 선거.투표제도 자체를 거부하기에 이번 총선은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내 관심사가 아니었다. 올바른 즐거운 투표(원더걸스의 선관위 광고도 조내 보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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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1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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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읽었습니다. 다가오는 내일이 참으로 걱정되는군요. 그냥 흘러가라고 두기에는 이번에는 정말 너무 위험한듯 합니다.
  2. 2008/04/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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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랙백을 따라 왔습니다. 이번선거로 진보세력이 새로운 재편 논의의 출발점이라 생각합니다. 심도깊은 글 잘 읽었습니다
  3. 암스테르다머
    2008/04/11 00:5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내외부의 위기 상황, 한국 사회의 이행 과정에서 급격하게 표출될 사회문제에 대한 포괄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대안을 수립해 나가는 것'이라는 말에 밑줄 쫙 긋습니다.
    노회찬, 심상정 두 사람이 보여준 것 같은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정치에 사람들이 붙으면 됩니다. 민주노동당 같은 닫힌 정당이 아니라 열린 정당, 다양함을 인정하고 같이 만들어가는 정당을 만들어야죠. 현대의 군주는 정당이란 명제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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