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육 문제, 나라 안과 나라 밖 인식의 엄청난 간극
2008/03/25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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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뿐만 아니라 ~
from 가슴에 열정을 품고2008/04/02 16:51‘거짓말’뿐만 아니라 ~ 유행(流行)【명사】【~하다|자동사】 : 어떤 새로운 양식이나 현상이 사회에 널리 퍼짐. 또는 그런 현상이나 경향.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던 거짓말 열풍이 지나갔다. 각계 각층에서 마치 유행처럼 불거진 거짓말은 사회 불신과 사회라는 이름 그 자체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처럼 보였다. 그러나 정작 서로가 서로를 헐뜯으며 ‘거짓말’이 문제라고 말하는 사회에서 진정으로 ‘거짓말’만이 사회적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사회는 단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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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시각이 나라안과 나라밖사이에 엄청난 간극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실제 국제적으로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교육강국입니다. 요약하자면 '교육으로 기적을 일군 나라' 쯤이랄까요? 저는 영국에 있지만 신문에 교육관련 기사가 날 때마다 의무교육 이행율, 출석율, 대학 진학율, 심지어 최근 OECD의 학력 평가에서까지 선진국과 어깨를 견줄 정도가 아니라 언제나 아예 상위 1, 2위에 턱하니 South Korea의 이름이 걸려 있습니다.
남미권 같은 개발도상국가들에서는 '한국 교육의 비결을 배워야한다' 뭐 이런 분위기가 있는 듯 하고 심지어 영국에서도 토니 블레어도 예전에 교육 정책을 이야기 하면서 한국 예를 든 적이 있고 최근 고든 브라운 수상도 한국에는 우수한 인재들이 교사에 몰린다며 영국도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기사와 좀 관련이 있는 내용이네요.
얼마전 OECD에서 일하는 친구가 와서 집에 놀러간적이 있는데 집에 있는 어린 조카를 보고 '너희 나라 같으면 교육 받고 있을 아이가 우리나라에선 이렇게 집에서 놀고 있다'면서 푸념 하더군요.
다른 나라의 경우는 모르겠습니다만 영국의 경우에는 교사의 지위가 무척 낮은 편입니다. 영국에서 기간제 교사 경험이 있는 한 친구는 정말 할거 못된다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매일같이 TV에서는 교사가 얼마나 보람있는지 아느냐며 교사 좀 하라고 정부 광고가 나옵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나라 교육이 세계 최악이라고들 생각하는 국내 시각과 얼마나 큰 간극이 있는지 보이게 되죠. 그래서 저도 의아해했는데 핵심은 무엇이 정작 문제인가 라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우리가 교육이 문제라고 귀아프게 얘기하지만 그것은 대부분 교육 자체의 질이나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외적인 문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근본적으로는 사회의 양육강식 구조가 교육제도에 집중되어 있는 독특한 환경이지요. 그래서 우리가 엄청난 사교육에 고통받는 이유는 공교육 질의 문제라기 보다는 기형적 경쟁구조에 대한 기형적 비용을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극소수의 사립기숙학교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사설 학원같은 사교육은 개념조차 잘 존재하지 않습니다. 서유럽 대부분도 마찬가지 일 것 같은데요. 즉, 출신 대학이 이후 인생에 영향을 주긴 해도 우리나라와 같이 결정적이지 않고, 교육 경쟁의 패자가 된다 한들 어느정도 생활은 언제든지 누릴 수 있으니 우리나라와 같이 너죽고나살자식의 살벌한 경쟁이 교육의 중심은 되지 않는 것이지요.
물론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과 같은 교육의 질적 문제가 없진 않지만 이역시 경쟁중심의 교육구조에 기인하는 것을 고려하면 정작 우리나라 교육에서 문제를 삼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보다 분명해 지지요.
2MB식 영어몰입교육이나 자립형사립고 대폭 확대같은 황당한 대책이 나오는 이유는 이런 인식이 불명확하기 때문이기도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도 교원평가제와 같은 성급한 경쟁중심의 정책은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교사지위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라는 주장이 '황당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아 댓글을 남겨봅니다. 다만 높은 교사 수준에 비해서 우리나라 교육 질이 낮다는 전제가 문제가 있겠죠. 위에서 보았듯이 우리나라 교육 수준에 대해서는 정말 국제적 수준에서의 객관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